<새영화> 10년만의 속편 "주유소 습격사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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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10년만의 속편 "주유소 습격사건2"
  • 윤종원
  • 승인 2010.01.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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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유소 습격사건"(1999)이 나온 지 10년이 지났다. "뚜뚜" 하는 신호음이 들리던 PC 통신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기는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

"주유소 습격사건"에 환호를 보낸 관객은 영화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졌고, 조금 어린 관객들은 왜 "주유소 습격사건 2"인지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서인지, "주유소 습격사건 2"가 주는 감흥은 10년 전만 못하다.

10년 전 날건달 청년들에게 주유소를 털린 박 사장(박영규)은 주유소 습격단에 맞서기 위해 범상치 않은 주유원들을 선발한다.

그렇게 뽑힌 주유원 4인방은 무엇이든 한 주먹에 날려버리는 원펀치(지현우), 머리보다 발이 먼저 나가는 전직 축구선수 하이킥(조한선), 몇 명이 달라붙어도 들어 넘겨 버리는 들배지기(문원주), 말로는 당할 자가 없는 야부리(정재훈).

여기에 기다리던 폭주족 습격단 대신 주유소 한 번 털어보는 게 소원인 "고삐리" 짱돌(백종민) 일당이 스쿠터를 타고 나타나고, 탈옥범(박상면) 일당이 빼앗은 호송차량이 주유소에 들렀다가 경유 대신 휘발유를 넣는다.

또 박 사장의 친구 일행과 술 취한 기자, 진짜 폭주족, 탈옥범을 쫓는 경찰이 주유소로 몰리면서 소동은 커진다.

영화는 캐릭터와 상황이 주는 웃음이 핵심이다. 그러나 그 힘이 약하다.

유일한 원조 멤버 박영규가 몸을 사리지 않는 비굴한 연기로 고군분투하지만, 주유원 4인방과 나머지 습격단들은 각자 개성을 발휘하지 못한다. 1편을 통해 데뷔한 김수로와 장항준 감독, 김선아까지 카메오로 가세했지만 역부족인 듯하다.
2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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