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눈물이 뚝뚝.."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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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눈물이 뚝뚝.."하모니"
  • 윤종원
  • 승인 2010.01.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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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모니"는 눈물샘을 자극한다. 모정과 여자들의 우정을 다룬 이 영화는 여자 재소자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풀어내면서 기어이 눈물을 쏟게 한다.

임신한 채 남편을 살해한 정혜(김윤진)는 교도소에서 아들 민우를 낳아 기르지만, 법에 따라 18개월이 지나면 입양을 보내야 한다.

어느 날 교도소를 방문한 합창단 공연을 감명 깊게 본 정혜는 교도소장에게 합창단 결성을 제안한다. 정혜는 교도소장에게서 공연을 잘하면 민우와의 특박을 허가한다는 약속을 받는다.

교도소에서는 오디션이 열리고, 정혜의 룸메이트인 음대 교수 출신 문옥(나문희), 성악을 전공한 유미(강예원), 밤무대 가수 지화자(정수영), 프로레슬러 출신 연실(박준면) 등이 오디션에 참가한다.

미국과 한국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김윤진은 이 영화에서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전한다. 절제미를 찾아보기 어렵다.

전작 "세븐데이즈"에서 긴장과 이완을 오가며 감정을 적절하게 잡아가던 균형감은 이 영화에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과잉된 감정과 연기가 지배하는 이 영화의 전체적 분위기와 김윤진의 오버연기는 조화를 이룬다.

"하모니"는 독창적이거나 묵직한 영화라고 보기 어렵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익숙하고, "씨스터 액트"(1992)처럼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도 상당하다. 여자 재소자의 인권문제, 사형문제도 다루지만 어디까지나 상업영화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고 가볍게 접근한다.

"해운대" 조감독 출신의 강대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윤제균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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