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여성, 쌍둥이 출산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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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여성, 쌍둥이 출산율 높아
  • 윤종원
  • 승인 2005.03.07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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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비만인 여성은 이란성쌍둥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HD)의 우마 레디 박사는 "산부인과학" 3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과체중과 비만을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임신 전 30(비만기준)을 넘으면 이란성쌍둥이 출산 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한다고 밝힌 것으로 폭스 뉴스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요즘은 시험관 수정, 임신촉진제 등이 쌍둥이 출산율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지만 이런 것들이 없었던 시절인 1959-1966년 사이에 미국에서 태어난 쌍둥이 5만1천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레디 박사는 밝혔다.

BMI가 일단 30을 넘으면 수치가 올라갈수록 이란성쌍둥이 출산율도 점점 높아졌으며 이는 출산연령과 연관이 없었다. 다만 비만이 일란성쌍둥이 출산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아주 큰 여성도 이란성쌍둥이 출산율이 높았지만 BMI수치가 높은 여성에 보다는 낮았다. 이는 신장보다는 비만이 쌍둥이 출산과 더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레디 박사는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BMI가 30이 넘는 가임여성은 1960년대초 9%에서 1999-2002년사이에는 무려 29%로 늘어났고 이란성쌍둥이 출산율은 1980-2002년사이에 65% 급증했다.이는 1000명 출산당 19명에서 31명으로 늘어난 수치이다.

임신 전 비만이 이란성쌍둥이 출산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영국, 프랑스, 덴마크, 나이지리아 등 다른 나라에서 발표된 연구보고서들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 조사분석 대상 쌍둥이 중 이란성쌍둥이는 46%, 일란성쌍둥이는 35%, 나머지 19%는 어느쪽인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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