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美서 공수 효과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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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美서 공수 효과 살려
  • 윤종원
  • 승인 2005.03.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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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골수은행에 보관 중이던 조혈모세포가 한국에 공수돼 꺼져가는 생명을 살렸다. 흔히 골수로 불리는 조혈모세포는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줄기세포를 말한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민우성)는 혈액암의 하나인 골수이형성 증후군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17세 소녀 환자에게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는 3일 오전 7시 비행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같은날 오전 11시 30분에 이식수술이 이뤄졌다.

조혈모세포이식은 유전자가 일치하는 형제간 공여자를 찾을 확률이 약 20~30%에 불과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혈연간 이식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비혈연간 공여자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국내 공여자 중에서는 일치 확률이 6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번에 미국에서 공여자를 찾게 된 것은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국내 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골수은행(NMDP)에 이식센터로 등록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현재 미국 골수은행에 조혈모세포를 등록한 교포 등의 한국인은 모두 4만여명에 달하는데 이번에 공수된 조혈모세포는 한국인 교포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집도한 김유진 교수는 "지금까지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와 조혈모세포를 교류한 적은 있었지만 미국과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계 최대의 공여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 조혈모세포를 교류하게 됨으로써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찾는 어려움을 다소나마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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