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암조직.제대혈 은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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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암조직.제대혈 은행 추진
  • 윤종원
  • 승인 2005.03.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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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특성을 지닌 각종 암과 난치성 질환치료를 위한 `암조직.탯줄혈액(제대혈)은행"이 오는 2007년 설립될 전망이다.

제주대학교 의과학연구소(소장 이봉희 교수)는 암과 난치성 질환에 대한 연구기반 마련과 치료법 개발을 위해 암조직과 탯줄혈액을 안정하게 보관할 수 있는 은행 설립을 제주도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의과학연구소와 도는 오는 9월까지 세부계획을 마무리한 뒤 2007년까지 암조직 및 탯줄혈액 보관을 위한 초저온 저장시설과 암조직 및 유전자 특성연구를 위한 생물학실험실 등을 갖추기로 했다.

또 환자의 병력 및 습성 등을 기록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다른 지역 연구기관과도 연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도민의 경우 지역적 특성 때문에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조직적합성이 다른 지역의 0.1%에 비해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탯줄혈액을 이용한 난치병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과학연구소와 도는 암조직.탯줄혈액은행 설립 추진과 동시에 보건복지부 지정 유전자은행, 생물소재은행 사업을 신청하고 추후 암조직.탯줄혈액은행 사업에 대한 국가 지정과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탯줄혈액에는 혈액과 면역체계를 만드는 조혈모세포가 다량 들어 있는데 이 세포는 골수의 조혈모세포보다 미숙한 원시세포여서 3개의 유전인자만 맞으면 이식이가능하다.

또 이식수술 후 면역학적인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골수이식을 보완 혹은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히면서 최근 백혈병, 골육종 등 난치병 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봉희 교수는 "제주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암의 종류와 특성이 다른 지방과 많은 차이를 보여 도민들을 위한 맞춤의학에 대비하기 위해 암조직.탯줄혈액은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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