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간 조혈모세포 교류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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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간 조혈모세포 교류 시대 개막
  • 김명원
  • 승인 2005.03.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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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에게 공여받아 이식 성공
한국인 미국인 사이에 처음으로 비혈연간 조혈모세포 교류가 이뤄져 조혈모세포이식 치료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민우성 교수)는 3일 골수이형성 증후군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17세, 여자)에게 미국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전 7시 비행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미국 공여자의 조혈모세포가 도착했으며, 이를 병원에 이송하여 오전 11시 30분 조혈모세포이식 병동에서 의료진(주치의-혈액내과 김유진 교수)의 집도하에 비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이 시행됐다.
김유진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와의 조혈모세포 교류는 있었으나, 이번에 세계 최대의 공여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의 조혈모세포 공조는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찾는 어려움을 극복함은 물론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할 수 있는 대상환자를 확대시킨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국내 최초로 미국골수은행(NMDP-National Marrow Donor Program)에 이식센터로 등록되어 미국에 유전자가 일치하는 공여자로부터 골수를 기증 받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의 골수 기증자를 갖고 있는 미국의 NMDP(National Marrow Donor Program)나 유럽의 BMDW(Bone Marrow Donor World Wide)의 경우 등록 제반절차에 어려움이 많아서 한국인 공여자가 미국 골수은행에 40,000명 정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할 수가 없었다.
또한 미국 내에 일치하는 공여자가 있다 하더라도 골수를 기증 받을 수 없으므로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싼 골수이식비용을 지불하면서 미국 골수은행이 인정하는 병원으로 가야만 하는 큰 어려움이 있었다.
미국 골수은행 이식센터 등록은 아시아에서는 세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정을 받은 것으로, 환자들이 전계적인 골수은행 Network을 이용하기가 용이해졌을 뿐 아니라 보다 폭 넓은 이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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