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일 삼성서울병원 교수(외과)가 사재 1억을 외과 발전을 위해 쾌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김 교수는 후배 의학자의 의학 연구와 학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0년간 자신이 몸담아 온 삼성서울병원 외과에 선뜻 1억원을 기탁했으며, 이를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는 본인의 당부에 따라 8개월이 지난 최근에야 후배 교수들에 의해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현역교수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과에 거액의 기부를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일로, 주변에서는 외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이 이번에 거액의 흔쾌히 기부한 것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 교수의 기부한 발전기금은 삼서서울병원 외과의 의학연구와 학술활동, 그리고 우수전공의 지원 등 외과 발전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외과의 한 동료교수는 "김용일 교수가 세계적 수준의 외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발전기금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외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뜻깊게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68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78년부터 94년까지 한양대의대 일반외과 교수를 거쳐 94년부터 삼성서울병원 외과에서 소화기외과장, 일반외과장, 소화기센터장, 성대의대 주임교수 등을 역임한 국내의 대표적 소화기암 수술분야의 대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