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검사 예민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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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검사 예민도 낮아
  • 박현
  • 승인 2005.02.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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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검사실 정도관리 철저 당부
최근 의료기관 진단검사실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신속검사(rapid test)"가 기존 검사에 비해 예민도가 낮아 양성검체에 대한 음성보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간이검사법의 정도관리를 둘러싸고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회장 金辰圭 서울의대교수)는 최근 열린 제28차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 제기한 뒤 검사실 정도관리업무에 대한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더욱이 이 같은 신속검사는 다른 분야에도 활용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이들 검사키트에 대한 정확한 평가 및 사용, 각 검사별 철저한 외부정도관리 및 가이드라인 적용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정도관리사업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신속검사등 간이검사법이 사용되는 주요 종목은 B형간염 표면항원(HBsAg)과 B형간염 표면항체(anti-HBs), 에이즈항체(anti-HIV), C형간염항체(anti-HCV) 검사 등이다.

특히 전국 정도관리협회 가입기관 중 "신속검사(rapid test)"로 외부신빙도조사 결과보고를 실시하는 기관은 B형간염(HBsAg, anti-HBs) 검사 및 에이즈검사의 경우 약 20%, C형간염검사의 경우 약 25% 정도 분포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이 같은 신속검사의 경우 예민도가 낮기 때문에 양성 검체에 대해 음성으로 보고할 가능성이 높은 점이 검사실에서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속검사용 검사키트를 생산하는 국내 제조사가 보다 예민도 높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제도 단계의 철저한 관리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사원리상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신속검사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고, 정도관리는 어떻게 실시해야 하는지에 관한 가이드라인 제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관련 중앙의대 차영주 교수는 “실제 협회에서 실시한 외부신빙도조사에서 제조사의 예민도나 외국의 보고와 비교해 볼 때 양성을 보고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음성을 보고하는 기관들이 있다”며 “검사키트 자체의 예민도도 큰 문제이지만 검사를 운영하는 기관의 정도관리 능력에도 문제가 있다”고 외부정도관리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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