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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에 암세포 사멸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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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에 암세포 사멸 성분
  • 윤종원
  • 승인 2004.08.1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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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에 암세포의 생명줄인 신생혈관의 형성(angiogenesis)을 차단, 암세포를 굶겨죽이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콤플루텐세 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 교수인 마누엘 구스만 박사는 미국암연구학회가 발행하는 "암 연구" 최신호(8월15일자)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구스만 박사는 대마의 활성성분인 카나비노이드가 암세포의 영양을 위해 새 혈관을 만드는데 필요한 화학물질인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생산 유전자들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쥐실험과 인간의 악성 뇌종양 샘플 테스트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카나비노이드는 앞서의 연구에서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쥐실험을 통해 밝혀지긴 했으나 이번에 그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규명되고 아울러 카나비노이드가 인간에게도 동일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구스만 박사는 쥐들에 가장 흔하고 치료가 어려운 뇌종양인 다형성교아종(glioblastoma multiform)과 비슷한 뇌종양을 유발시킨 쥐들에 대마에서 추출한 델타-9-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을 투입하고 DNA배열 분석을 통해 종양 혈관형성과 관련된 유전자의 활동을 검사한 결과 VEGF통로와 관련된 여러 유전자들의 발현이 억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스만 박사는 실제로 쥐들의 뇌종양이 작아지고 색깔도 창백해졌다고 밝히고 종양의 색이 창백해진다는 것은 혈액공급이 차단되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카나비노이드는 VEGF의 생산을 억제하는 것은 세포사멸(apoptosis)에 관여하는 지질인 세라마이드(ceramide)의 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히고 실제로 세라마이드 억제물질을 투입했을 때 카나비노이드의 VEGF 억제능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구스만 박사는 또 이 쥐실험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형성교아종 환자 2명으로부터 뇌종양 샘플을 채취해 카나비노이드를 투입하고 그 전후에 뇌종양 조직을 분석한 결과 카나비노이드 투입 후 종양조직의 VEGF수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형성교아종은 뇌종양 중에서도 악성으로 환자는 보통 진단 후 1-2년 안에 사망한다.

현재 종양조직 샘플을 채취한 2명을 포함, 총 14명의 교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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