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험용 인조오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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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험용 인조오줌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4.09.0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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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교외에 있는 다이너-텍 산업이 `슈린(Surine)"이라 명명한 연구용 인조오줌을 개발했다.

이 인조오줌은 반응이 매우 좋아 미 국립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는 이미 올여름 대량 구매했고, 추가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인조오줌은 의료 및 과학계에는 매우 중요한 실험용 재료이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완벽한 인조오줌을 개발하는데 매달려왔다.

신약 임상시험실과 연구소들은 신약이나 다른 물질의 임상시험을 위한 오줌표본 테스트설비 점검을 위해 수천 갤런씩 진짜 오줌을 구입하곤 한다.

그러나 사람의 오줌은 한계가 있다. 불안정하고 냉장되지 않으면 급속히 부패하기 때문에 냉동상태로 운송돼야 한다.

또 냄새가 날 수 있고 거품이 일며 오줌 제공자들의 의약품 복용이나 질병여부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아울러 오줌성분이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점도 연구원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

매일 3천개의 오줌샘플을 분석하는 신약 임상시험 회사인 캘리포니아주 샌타 로자 소재 레드우드 톡시콜로지 사(社)도 진짜 오줌표본을 슈린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 구매담당 부장인 프레드 클라우스는 "슈린처럼 매우 안정적이고, 보관이 용이한 인조오줌을 갖고 있다면 결국 그것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수년후에는 인조오줌이 인간오줌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CDC의 기체독극물 담당 간부인 데이비드 애쉴리는 33ℓ의 슈린을 구입했다며 슈린 실험결과가 긍정적이면 구입물량을 400ℓ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인조오줌 개발을 시도한 회사는 다이너-텍이 처음은 아니다. 몇몇 회사들도 시도했으나 으레 인간오줌을 토대로 한 제품을 개발하거나 부패방지용 방부제를 처리하는 정도에 그쳤다.

케빈 다이치스와 부인 샌드라가 5년 전 인수한 다이너-텍의 재정과 마케팅을 맡고 있는 다이치스는 슈린 매출액이 회사 전체 수입의 7%를 차지한다고 밝히고 "향후 5년 이내 매출액의 90%가 되지 않으면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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