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각막손상 치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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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각막손상 치료 성공
  • 이경철
  • 승인 2009.06.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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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줄기세포로 손상된 각막을 치료하는 실험이 사상처음으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의 닉 디 기로라모 박사는 종양수술 등으로 각막이 손상돼 거의 실명상태에 이른 환자 4명의 눈으로부터 채취한 성체 줄기세포를 치료용 콘택트 렌즈에 배양해 착용케 함으로써 시력을 크게 호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들은 줄기세포가 들어있는 이 콘택트 렌즈를 10일 동안 손상된 각막 위에 착용했으며, 그 사이에 손상된 각막에 새로운 각막세포가 생겨나면서 몇 주만에 시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디 기로라모 박사는 말했다.

사용된 콘택트 렌즈는 일반적으로 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착용하게 되는 보통의 치료용 콘택트 렌즈였다.

환자 중 3명은 한 쪽 눈의 안구흑색종 제거수술로 각막이 광범위하게 손상돼 다른 쪽 성한 눈의 각막으로부터 줄기세포를 채취했다. 나머지 1명은 선천성 안질환인 무홍채증(aniridia)으로 양쪽 눈 각막이 모두 손상돼 손상되지 않은 부분인 결막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했다.
이 환자는 따라서 각막이 아닌 결막 줄기세포가 삽입된 콘택트 렌즈를 착용했다. 그러나 결막 줄기세포가 신기하게 각막 줄기세포로 표현형(phenotype)이 바뀌면서 손상된 각막이 재생되고 시력도 크게 개선되었다.

이는 줄기세포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디 기로라모 박사는 말했다.

이 줄기세포 치료법은 각막만이 아니고 망막 등 눈의 다른 부위가 손상된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이식(Transplantation)"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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