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추가발생 없다고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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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추가발생 없다고 방심은 금물
  • 윤종원
  • 승인 2005.02.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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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떼뜨) 연휴 1주일 동안 베트남에서는 조류독감 추가 발생이 보고된적이 없지만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 경고했다.

한스 트뢰드센 WHO 베트남사무소장은 이날 외신기자회견에서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조류독감 추가 발생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장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라고 권고했다.

그는 작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류독감 사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경계의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뢰드센 소장은 베트남 정부가 취한 확산 억제대책과 감시체계가 지금까지는 잘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이에 방심할 경우 6개월이나 1년 사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부이 꽝 안 농촌개발부 가축위생국장 겸 대변인은 14일 "작년 설연휴에 비해서는 올해는 상황이 훨씬 나은 편"이라고 강조한뒤, 조류독감이 발생한 전국 34개 지역 가운데 7곳에서는 지난 3주 동안 추가 발생이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류독감 증세로 하노이의 박마이 병원에 입원했던 4명의 환자가 이미 퇴원했다면서, "이미 시행 중인 강력한 억제책을 통해 이달이나 다음달까지 조류독감 퇴치에 성공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안 국장은 또 지금까지 조류독감으로 모두 15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殺)처분됐으며, 전국적으로 현대적으로 체계적인 감시망이 설치돼 잘 운영되고 있다고 강변했다.

앞서 안톤 라이체너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베트남사무소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류독감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갔다는 베트남측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라이체너 소장은 이어 "올해 조류독감은 새로운 발생이 아니라 잔류하는 질병이 재발한 것"이라고 강조해 조류독감 사태를 둘러싸고 베트남측과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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