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스타트렉:더 비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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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스타트렉:더 비기닝
  • 이경철
  • 승인 2009.04.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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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TV 시리즈로 시작한 "스타트렉"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물의 선구자격인 작품이다. "스타워즈" 등 숱한 SF물의 탄생을 이끈 "스타트렉"은 방영 당시 미국에서 "트레키"라고 불리는 마니아층을 만들어냈고 1970년대 이후 극장용으로도 10편이나 만들어졌다.

"스타트렉"은 선악의 갈림길에 선 주인공들이 살벌한 우주전쟁을 벌이는 많은 SF물과 달리 함선을 타고 광활한 우주를 돌며 이런저런 일화를 겪게 되는 우주인들의 대장정을 그린 "우주 로드무비"다.

"스타트렉" 11번째 극장용 영화이자 시리즈물의 주인공들이 우주선에 처음 오르는 과정을 담은 프리퀄(전편)인 "스타트렉:더 비기닝"은 이런 "스타트렉" 시리즈의 맥을 잇는 동시에 영상을 첨단화해 요즘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려 한다.

선악의 극단적인 대립 관계보다는 개성있는 우주인들 사이의 동료애, 암울한 미래상보다는 꿈과 활기로 가득찬 세계관을 보여주는 "스타트렉" 시리즈는 요즘 SF 관객에게 너무 "착하고" 싱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스타트렉" 시리즈만의 매력이다.

영화 홍보차 지난달 방한했던 J.J 에이브럼스 감독 역시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긍정적인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다"고 꼽았다.

그와 동시에 에이브럼스 감독은 블록버스터에 길든 요즘 관객의 눈에 들기 위해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해 방대한 스펙터클을 만들었다.

별이 쏟아지는 우주는 물론이고 사막 같은 벌칸,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델타 베가, 미래의 지구 등 다양한 행성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행성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거나 초신성 폭발에 휘말리는 장면, 우주선들간의 전투신, 첨단 우주선 내부의 모습 등도 풍성한 볼거리다.

여기에 한국계 미국인 배우인 존 조와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 "히어로즈"의 악역 사일러로 출연한 잭커리 퀸토를 보는 즐거움도 있다.

우주에 네로(에릭 바나)가 이끄는 정체불명의 함선이 나타나 USS엔터프라이즈호를 공격하고, 목숨을 잃은 함장을 대신해 엔터프라이즈호를 조종하던 부함장 커크는 자신을 희생해 선원들을 구한다.

그날 태어난 아들 제임스 커크(크리스 파인)는 지구에서 방황하며 자라나지만 우연인 듯, 운명인 듯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우주연합의 평화유지군인 스타플리트에 입대해 엔터프라이즈호에 오르게 된다.

제임스 커크는 인간과 달리 냉철하고 이성적인 벌칸족 스팍(잭커리 퀸토)을 만나고 계속 충돌한다. 항해를 계속하던 어느 날 엔터프라이즈는 다시 나타난 네로가 친 덫에 걸려든다.

다음 달 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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