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는 암(癌)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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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는 암(癌)의 수도
  • 윤종원
  • 승인 2005.02.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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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도시 중 뉴델리의 암환자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IANS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가 2년간의 작업을 거쳐 완성한 80쪽 분량의 "암지도(Atlas of cancer)"에 따르면 뉴델리는 각각 10만명의 남성과 여성 중에 103명과 113.9명의 암환자를 보유, `암의 수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뉴델리는 특히 여성의 신장암과 유방암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또 미얀마와 접경하고 있는 미조람주(州)의 주도인 아이자울은 남녀의 폐암과 여성의 식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984년 살충제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3천500여명이 사망하고 50만명이 부상하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보팔은 설암과 구강암, 하인두암 등 입 안에서 생기는 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도의 IT(정보기술) 수도로 널리 알려진 방갈로르는 주요 대도시 가운데 암환자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인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자금지원을 받아 특정 암과 환경과의 관계를 규명하고 보건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20만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뒤 제작한이 지도는 조만간 보건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IANS 통신은 이 지도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어떤 도시도 끼고 싶어하지 않는 이 지도가 공식 발표되면 인도 사회에서 큰 파장을 몰고 올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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