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남극서 열점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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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남극서 열점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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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하와이섬의 휴화산 마우나케아 꼭대기에 있는 케크천문대의 거대망원경을 통해 토성의 남극 끝부분에서 특이한 "열점"을 발견했다.

이들은 천문대의 케크1 망원경을 통해 토성 극점에 지구 성층권에서 발생하는 제트류와 비슷한 모양의 뜨거운 소용돌이 지점이 존재하는 것을 관측했는데 태양계에서 뜨거운 소용돌이를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최신호에 실린 논문에서 이 이미지들은 지금까지 나온 것들 중 가장 뚜렷한 토성 열 분포도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지점의 온도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토성에서 가장 온도가 높은 지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구에서는 북극소용돌이(arctic polar vortex)가 보통 캐나다 동부에서 발생해 북극의 찬 공기를 미국 북부 평원으로 가라앉게 한다.

이런 극소용돌이 현상은 지구와 목성, 화성 및 금성에서 발견되며 소용돌이 지점은 주위보다 온도가 낮다. 그러나 이번에 관측된 토성의 극소용돌이는 주변지역보다 온도가 높아 눈길을 끌고 있다.

토성은 공전주기가 29년이 넘고 지난 2002년 하지(夏至)를 맞았으며 열 소용돌이가 발견된 지점은 약 18년동안이나 태양빛을 받아 온 곳이다.

그러나 연구를 이끈 글렌 오튼 박사는 "이 지점의 온도 증가가 오로지 이러한 토성의 공전주기 때문이라면 위도가 높아지면서 온도가 더 증가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관측 결과 온도는 토성 남위 70도에서 갑자기 몇 도 올랐다가 남위 87도에서 다시 올라갔다"고 밝혔다.

오튼 박사는 "토성 남극의 이 두 군데 열점이 왜 생겼는지는 아직까지는 전혀알 수 없다"며 현재 토성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선 카시니호가 적외선 분광계로 찍은 자료들이 전송되면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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