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노드증후군 새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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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노드증후군 새 치료법
  • 박현
  • 승인 2005.02.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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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안희창 교수, 교감신경절제술 시행
레이노드 증후군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새 수술법이 나와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안희창 교수는 기존의 치료법인 약물치료를 수 년간 해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해 고생하는 레이노드 증후군 환자 15명에게 수부의 작은 동맥을 확장시키는 교감신경절제술로 시술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임상결과를 최근 대한성형외과학회와 대한수부외과학회에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안 교수는 “교감신경의 선택적 절제술을 시술한 결과 혈액순환이 개선되어 괴사된 손끝이 원래의 피부색으로 되돌아 왔으며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썩어 들어가던 손끝의 상처도 수술 후 1~2주 내에 깨끗이 낫는데다 통증이 심한 겨울철에도 자유롭게 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환자 대부분이 만족해 한다”고 덧붙였다.

레이노드 증후군이란 손가락 끝 부분의 조직이 혈액 내 산소부족으로 손상돼 색조변화, 통증, 조직괴사 등을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손가락 끝까지 영양분과 혈액을 공급하는 작은 동맥은 추위에 민감하고, 급만성적으로 갑작스럽게 수축하는 경우가 생긴다. 혈액 내의 산소부족때문에 손가락은 하얗거나 검푸르게 변하고, 궤양이 되거나, 조직이 손상되기도 하며, 손톱 주위 또는 밑에 만성 감염이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이 증상은 손바닥에 있는 정중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저림증인 수근관터널 증후군과 비교되지만 레이노드 증후군인 환자들의 경우는 혈액순환 부족으로 인한 심한 통증으로 저림증과는 차이가 있다.

이 질환은 손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고, 외상의 과거력이 있거나 루푸스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 질환은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며, 혈액 순환이 안 좋아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자지 못해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손을 따뜻하게 하고 추운 날씨에는 장갑을 끼고 다니며 피임약 등의 혈관수축제는 피하며, 금연을 하는 등의 대증요법과 교감신경 억제재(Reserpine)를 사용해 혈관 경련을 억제하고 혈관수축을 막거나, 알파 아드레날린성 차단제(Phentolamine)로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칼슘채널 차단제(Felodipine)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등의 약물요법으로 치료해 왔으나 효과는 좋지 못하거나 매우 제한적이었다.

교감신경절제술이란 수부의 작은 동맥을 확장시키는 수술로, 이 수술은 가늘게 수축되었던 혈관을 확장시켜 곧바로 혈류를 증가시키게 한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하얗거나 검붉었던 손의 혈색이 원래의 색으로 붉게 돌아오면서 통증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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