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작은 영웅 데스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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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작은 영웅 데스페로
  • 이경철
  • 승인 2009.02.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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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미덕인 생쥐들의 세계. 그러나 얼굴만큼 큰 귀를 가진 데스페로는 쥐덫을 놀이기구로 삼고 미술시간에 고양이 그림을 그리는 당돌한 생쥐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데스페로는 인간 세계에 뛰어들었다가 빛과 활기를 잃은 도르 왕국에서 아름다운 공주를 만난다.

왕국이 어둠에 휩싸인 것은 시궁쥐 로스큐로가 실수를 저질러 왕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기 때문으로, 데스페로는 위기에 처한 왕국과 공주를 구하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애니메이션 영화 "작은 영웅 데스페로"는 미국 뉴베리상 수상 동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케이트 디카밀로의 동명 동화는 신랄한 풍자와 번뜩이는 재치가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크린으로 건너간 데스페로는 책의 행간에서 찾아낼 수 있는 즐거움과 독창적인 상상력, 날카로운 이미지가 줄어들었지만 관계와 인생에 관한 철학은 남아있다.

최근 "쿵푸 팬더", "월ㆍE" 등 어른들이 보기에도 손색없는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개봉해 성인 관객들을 상당수 끌었지만 "작은 영웅 데스페로"는 그보다 낮은 연령대의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다.

용감한 아들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스페로 부모의 모습, 공주와 하녀의 관계 등은 생각해 볼거리를 던져준다.

또 2D와 3D의 중간쯤 되는 기법과 자연스러운 색채감, 부드러운 채광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도 부담없이 볼만하다.

영어판에서는 매튜 브로더릭, 엠마 왓슨, 더스틴 호프먼 등 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지만 국내판은 전문 성우들이 참여했고 신애라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12일 개봉. 전체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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