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베드타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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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베드타임 스토리
  • 이경철
  • 승인 2009.01.1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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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즐기기에 부족할 게 없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주인공인 코미디 스타 애덤 샌들러의 유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전 출연작들부터 그와 유머 코드가 맞다고 생각해왔다면 웃고 즐길만하지만, 그 반대라면 언제 웃어야 할지 몰라 길을 잃을 수도 있다.

"빅 대디", "펀치드렁크 러브", "성질 죽이기", "첫 키스만 50번째", "롱기스트 야드", "클릭", "척 앤 래리" 등에 출연한 애덤 샌들러는 유쾌하면서도 적당히 비겁하고 이기적인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전형적인 미국식 유머를 보여줘왔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의 "가장 웃긴 남자 스타"로 뽑힐 정도로 인기가 좋지만 한국에서는 출연작들이 대부분 평범한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월트 디즈니가 만든 영화인 만큼 "베드타임 스토리"가 겨냥하는 관객층은 애덤 샌들러의 전작들에 비해서는 낮은 연령대다.

유머의 강도가 전작들에 비해 약해지기는 했지만 판타지와 해피엔딩이 등장하며 복잡할 것 없는 플롯이어서 가족 영화나 팝콘 영화로 제격이다.

영화는 현실과 주인공들이 지어내는 동화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개된다.

호텔에서 잡부로 일하는 스키터(애덤 샌들러)는 누나(커트니 콕스)의 부탁으로 2명의 어린 조카들과 1주일을 보내게 된다. 잠자리에 누워있는 조카들을 재우려고 그가 꺼내 든 것은 바로 잠자리 동화(베드타임 스토리)다. 제멋대로 지어내는 이 동화에는 항상 그 자신이 주인공이며 함께 호텔에서 일하는 동료들이나 조카들이 등장한다.

동화는 그가 처음 꺼낸 이야기에 조카들이 끼어들어 줄거리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스키터는 동화 속에서 "벤허" 같은 전사가 됐다가 서부개척시대의 로맨틱한 카우보이가 되고, 또 우주의 무중력 속에서 결투를 벌인다.

밤마다 이야기를 들려주던 스키터는 이야기를 한 다음날 그의 하루 생활이 동화의 내용과 똑같아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웨딩 플래너"나 "브링 다운 더 하우스", "탐정 몽크" 같은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던 애덤 쉥크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미국에서는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발키리" 같은 화제작들을 물리치고 박스오피스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2일 개봉. 전체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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