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트랜스포터:라스트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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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트랜스포터:라스트 미션
  • 이경철
  • 승인 2009.01.05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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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봉하는 영화 "트랜스포터:라스트 미션"은 "뱅크잡"의 스타 제이슨 스테이섬과 프랑스 제작자 뤽 베송이 결합한 액션물 "트랜스포터" 시리즈의 3번째 영화다.

2003년과 2005년 개봉했던 시리즈의 전작들은 국내에서 그다지 호평을 받지 못했다. 자동차 액션신에만 치중하고 줄거리는 빈약했기 때문이다.

속편 역시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줄거리의 개연성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속도감있는 액션에 집중한다.

그저 편하게 즐기면 될 B급 액션영화로 봐 넘길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독특한 설정과 스릴이 넘치는 속도감은 전편들에서 이미 2차례나 써먹었던 것이라서 이전 만큼의 재미조차 주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긴장감 없는 스토리나 억지스러운 전개 같은 전편의 단점들 역시 속편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스토리는 복잡하게 얽혀만 있을 뿐, 그다지 긴장감을 갖추지 못한 채 밋밋하게 전개된다.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도 이해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갑작스럽다.

"계약조건을 변경하지 말 것", 이름을 밝히지 말 것", "포장을 열어보지 말 것" 등 그동안 트랜스포터 스스로가 강조했던 철칙들이 너무나도 쉽게 깨지는 것도 김빠진 콜라를 들이킨 것처럼 관객들을 허무하게 만든다.

기존의 시리즈에 비해 새로워진 것이 있다면 주인공 프랭크(제이슨 스테이섬)가 의뢰자의 요구에 의해 묘령의 여성 발렌티나(나탈리아 루다코바)를 자신의 차에 태우는 정도다.
의뢰자가 두 사람에게 서로 10m 이상 떨어지면 폭발하는 팔찌를 강제로 차게 해서 둘은 항상 붙어다녀야 하지만 이 같은 설정은 풍부한 에피소드로 발전하지 못한다.

걸작 "히트맨"의 조감독 출신인 올리베에 메가턴 감독의 데뷔작으로 1편에서 감독을 맡았던 홍콩 출신 코리 유엔(원규)이 무술 감독을 맡았다.

국내에 미드 열풍을 일으켰던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에서 "티백"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로버트 네퍼가 의뢰자이자 악당인 존슨 역을 연기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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