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T가 고래 청력 장애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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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T가 고래 청력 장애 유발
  • 윤종원
  • 승인 2005.01.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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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조개나 따개비 등의 갑각류가 선박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체 페인팅 첨가제로 사용되는 유기주석화합물(TBT)이 고래 등 해양 포유류의 청력 장애를 유발, 고래 등이 해변으로 밀려 오는 결과를 낳는 것일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예일대 연구진의 조사결과 밝혀진 것으로 연구진은 오는 3월 발간되는 `생화학 저널지"에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력 감퇴는 TBT와 관련돼서 가장 최근에 밝혀진 환경 문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물질은 바다 달팽이와 대합류 등 작은 해양생물들을 죽게 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예일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 TBT는 고래나 돌고래의 내이(內耳)에서 청각을 담당하는 외부 유모(有毛)세포가 염화물 레벨을 제어하는데 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모세포는 소리를 증폭시키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청력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지만, 염화물 레벨이 제어되지 않으면 청력 전달 도움을 주지 못한다.

연구를 주관한 예일대 의대 조셉 산토스-사치 교수는 "많은 해양 포유류가 초음파를 발사한 뒤 그 반향으로 물체의 존재를 측정하는 반향정위법을 이용해 다니는 만큼 TBT로 인한 청력 장애가 고래나 돌고래가 해변으로 밀려 오거나 배와 충돌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험용 기니 피그에 대해 TBT 노출 조사를 한 결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연구결과 검증을 위해서는 해변으로 떼밀려온 고래 사체에 대한 TBT 노출 정도와 청각기관의 구조변화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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