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이외 동물 광우병 감염사례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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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이외 동물 광우병 감염사례 첫 확인
  • 윤종원
  • 승인 2005.01.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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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도살 佛 염소 양성 반응
2002년 도살된 프랑스의 염소 한 마리가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28일 확인돼 소 이외 동물의 광우병 감염 첫 사례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유럽 과학자 전문 위원단이 이 염소의 광우병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농무부도 이 염소가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확인했다.

이는 의학적으로 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BSE)으로 불리는 광우병이 인간의 소비를 통해 다른 동물로 전염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유럽 집행위는 그러나 엄격한 식품 위생과 동물 사육 규정으로 인해 사람이 광우병에 걸릴 위험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집행위는 "중요한 관련 정보 격차로 인해 지금으로서는 염소 고기 소비와 관련된 BSE 감염 위험을 계량화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프랑스 농무부는 "유럽 집행위가 소비자들에게 염소 관련 식품을 구입하지 말라고 권고하지는 않았지만 EU 국가들에 다른 염소의 광우병 감염 여부를 점검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에 따르면 문제의 염소는 2002년 프랑스 남부 알레스에서 도살됐으며 식품으로 유통되지는 않았다. 당시 함께 사육되던 300 마리의 염소는 모두 폐기처분됐다.

프랑스에는 120만 마리의 염소가 사육되고 이중 94만 마리는 우유 생산용으로 길러진다. 유럽 전체적으로는 1천160만여 마리가 사육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광우병은 1986년 영국 남부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5년간의 잠복 기간을 갖는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광우병과 같은 증세가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으로 불린다. 이 병으로 유럽에서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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