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언론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 존스 홉킨스 대학의 조너선 사멧 박사는 7개국에서 공기속 니코틴 함량을 측정한 결과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흡연율이 높은 나라의 경우 학교나 병원 뿐 아니라 레스토랑 금연구역의 공기속에서도 니코틴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태국 왕실이 보건ㆍ의약 분야에서 매년 뛰어난 업적을 이룩한 전문가에 수여하는 `프린스 마히돈 상(賞)"을 받기 위해 방콕에 온 조너선 박사는 "이는 니코틴이 도처에 퍼져 있고 사람들이 자신의 일터에서 담배 연기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흡연자의 모발속 니코틴 함량을 측정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두피(頭皮)모근으로부터 불과 2㎝ 떨어진 지점의 모발속에도 니코틴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니코틴이 머리카락 조직속에까지 침투한다며 "일단 흡입된 담배연기는 몸속을 지나 머리카락속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피와 침속에서도 니코틴을 검출할 수 있고 세포속에도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가정에서의 간접흡연은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며 "간접흡연은 흡연자들이 들이마시는 것과 똑같은 유해 물질로 인해 암과 백내장등 여러가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임신중 담배를 피운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폐에 문제가 생기고 유아급 사증후군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며 간접흡연 피해를 막는 최상의 길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함으로써 흡연자를 비흡연자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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