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주머니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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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 주머니 필요 없다
  • 박현
  • 승인 2005.01.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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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이영태 교수, 요도협착환자 새 치료법 개발
포천중문 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이경식) 비뇨기과 이영태 교수<사진>팀은 평생 소변주머니를 차고 살아야만 하는 난치성 요도협착 환자에 있어 환자 본인의 대장을 이용한 신생(新生)요도로 요도결손부위를 대체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수술법은 전통적인 요도성형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난치성 요도협착 환자들에게 새로운 수술법인 "변형 S자 결장 신생요도 재건술"로 요도를 통한 배뇨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수술법은 환자 본인의 대장 중 "S자 결장"을 이용해 요도를 새롭게 만들어 결손 부위를 이어주는 방법으로 이영태 교수팀에 의하면 “이 방법은 특히 과거에 수술을 했거나 심한 손상으로 반흔(딱딱하게 섬유화된 조직)이 심하며 요도 손상 길이가 길어 일반적인 요도성형술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난치성 요도협착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배쪽으로 소변 주머니를 차고 사는 것을 기형이나 장애로 인식해 소변주머니를 차야 하는 요로전환술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에게 있어 "요도로 소변보게 하는 꿈"을 실현시켜 준 치료법이다” 고 설명했다.

이 수술법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올해 국제 비디오비뇨기학회와 대한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됐으며 미국의 저명한 비뇨기과 국제학회지인"Urology"에도 게재승인이 난 상태로 세계 동종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요도협착의 경우 기형이나 사고로 인한 외상 등으로 인해 요도가 좁아졌거나 끊어져 요도를 통한 배뇨가 곤란한 상태이다.

발생 원인을 보면 교통사고, 추락, 무거운 물건에 눌린 경우, 가랑이 사이에 무엇인가 크게 부딪힐 경우 등 예상치 못한 불의의 사고로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누구도 예외는 아니라고 볼 수 있으며, 연간 요도파열로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는 약 500∼600건 정도이다.

전통적인 수술방법으로는 내시경 요도절개술, 단단문합술을 이용한 요도성형술, 요도확장술, 스텐트 삽입술 등의 방법들이 행해지나, 수술로 해결하기도 힘들고 수술을 하더라도 빈번한 재발로 평생 고통을 받는 골치 아픈 질병이 난치성 요도협착이다.

또한 요도협착이 문제가 되는 것은 요도협착과 관련해 요도성형술을 하더라도 재협착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결손 부위가 너무 긴 경우나 주위 조직에 반흔이 많으면 회음부 요도성형술과 같은 일반적인 수술법으로는 요도협착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럴 경우 해결책으로 요도를 통한 배뇨는 포기하고 배속의 장을 이용하여 인공방광과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어 배에 소변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요로전환술을 하게 된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이를 기형이나 장애로 생각하고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요로전환술 환자의 경우에도 외부 활동력 감소, 운동이나 레저에 대한 불편감, 소변주머니 부착부위의 피부염, 요누출 및 소변주머니 파열에 대한 불안감, 요석·신우신염 발생 증가, 정기적 소변주머니 교체로 인한 경제적 부담 등의 문제점을 호소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이영태 교수는 “요로전환술의 문제점 중에서도 외관상의 문제로 인한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가장 많다” 며 “"변형 S자결장 신생요도 재건술"은 이런 요도협착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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