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건강 정보가 병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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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건강 정보가 병 만든다
  • 윤종원
  • 승인 2005.01.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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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들어가기만 하면 쉽게 얻을 수 있는 너무 많은 정보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호주의 선데이 메일지가 23일 경고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의학 정보를 읽은 다음 자신이 그런 종류의 병에 걸렸다고 믿는 이른바 컴퓨터 시대의 증후군인 "사이버콘드리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건강 정보를 읽은 다음 심각한 병에 걸렸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이버콘드리아 환자들은 그런 것들을 프린트로 뽑아 의사에게 가져오는 것은 물론이고 그런 정보에 근거한 자가 진단을 철석같이 믿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ER과 같은 텔레비전 병원 드라마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자신들이 키우는 애완동물들의 건강에 대해서까지 과도하게 걱정을 한 나머지 이유도 없이 동물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선샤인 코스트 대학의 대중문화 전문가인 카렌 브룩스 박사는 약 30%의 사람들이 사이버콘드리아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런 추세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박사는 “제한된 정보는 위험하다”고 주의를 환기시킨 뒤 “의사의 진단과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가진단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프린트로 뽑아 의사에게 들고 와 논쟁을 벌이다 가곤 한다”고 말했다.

임상 심리학자인 브래드 존스턴은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이 자가진단을 부추기고 있다며 “테러 위협, 기상 변화, 공해 등등 각종 스트레스가 편안하고 건강하다는 느낌을 앗아가면서 사람들은 쉽게 얻을 수 있는 의학 정보를 찾아 거기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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