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쫓는 인체 분비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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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쫓는 인체 분비물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1.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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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과학자들이 모기를 퇴치하는 인체 고유의 분비물을 찾아 냄에 따라 이를 이용한 천연 모기퇴치제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고 BBC 등 영국 언
론이 20일 보도했다.

여름철 야영에서 물린 자국 하나 없이 말짱하게 돌아오는 사람이 있고 유난히 모기가 덤비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모기를 덜 타는 사람이 모기를 쫓는 물질을 분비하는지, 아니면 모기가 좋아하는 물질을 덜 분비하는 지는 최근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허트포드셔 소재 로덤스테드연구소의 존 피켓 교수는 전자(前者)에 초점을 맞춰 연구한 결과 유난히 파리를 덜 타는 암소들이 내는 냄새 때문에 다른 암소들도 파리떼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이 점에 착안해 모기에게 덜 물리는 사람들이 분비하는 화학물질, 즉 `냄새를 풍기는 액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이들에게서 공통된 성분을 발견했다.

연구진이 이 물질을 평소 모기를 심하게 타는 사람들에게 뿌린 결과 이들 역시 모기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로건 연구원은 "이 물질은 누구나 분비하는 모기 유인물질의 냄새를 가리고 모기에게 `여긴 아무 것도 없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물질이 몇 가지 화학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마도 배합비율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밝히고 이 성분의 가장 좋은 점은 사람의 코로 맡을 수 있는 냄새가 전혀 없어 천연 모기퇴치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냄새 없는 모기퇴치제를 개발, 상품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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