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껍질로 플라스틱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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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껍질로 플라스틱 제조
  • 윤종원
  • 승인 2005.0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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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껍질로 플라스틱을 만들수 있는 방법이 발견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코넬대의 거프리 코츠 화학교수 연구팀은 최근 미국화학회(ACS) 회지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이산화탄소(CO₂)와 오렌지 껍질에 존재하는 기름, 촉매제를 이용해 새로운 중합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앞으로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가 공기 속에 배출되는 대신 플라스틱 제조를 위한 원료용으로 수집될 날이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렌지 껍질에는 오렌지유(油)의 95%를 차지하는 탄화수소의 일종인 리모넨이 함유돼 있는데 리모넨 산화물을 새로운 중합체의 원료로 사용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리모넨은 주로 가정용 세제에 감귤향을 첨가하는데 사용된다.

촉매제를 이용, 리모넨 산화물과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폴리모넨 카보네이트라는 새로운 `오렌지 플라스틱"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이 중합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폴리스티렌의 특징을 갖고 있다.

코츠 교수는 "플라스틱 원료로 석유가 아닌 값싸고 풍부한 대체제를 찾으려면 좀더 면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재활용 소재에서 고품질의 플라스틱을 생산해낼 수 있다는 점이 우리 연구팀을 흥분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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