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인지도 아시아 평균 5배 낮아
상태바
천식인지도 아시아 평균 5배 낮아
  • 박현
  • 승인 2004.09.07 0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식-알레르기 효과적 치료 하루 한알 약물에 관심
한국인의 천식 인지도가 아시아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국적조사회사 "워슬린 월드와이드"가 아시아 4개국(한국, 중국, 싱가포르, 대만)의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을 모두 앓고 있는 810명의 성인환자와 환아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설문 조사결과, 천식 및 알레르기비염에 대한 한국사람들(n=200)의 인지도가 이들 4개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한국의 천식환자 또는 환자부모 중 단지 6%만이 의사에게 진단받기 이전에 자신의 증상이 천식일 것이라고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아시아 4개국 평균인 29%에 비해 약 1/5 정도로 낮은 수치다.

또 한국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1%는 자신의 증상을 천식이 아닌 단순알레르기로 예상한 것으로 조사됐다(아시아 4개국평균 22%).

이와 함께 한국응답자 10명 중 약 7명(69%)은 천식으로 진단 받기 전에 재채기, 코막힘, 기침 등의 알레르기증상들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평균 77%).

그러나 이들 응답자 중 80%는 이러한 알레르기증상들이 천식으로 발전할 위험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의 관련성에 대한 인지도도 아시아 평균(48%)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한국n=138, 아시아 4개국 n=625).

조사에서 천식을 처음 진단 받은 연령도 한국의 경우는 평균 19.2세로, 아시아평균인 13.2세보다 6년 정도 늦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연령별 천식인구가 국가별 차이가 없는 것을 고려할 때, 천식의 조기발견과 치료에 있어 그만큼 뒤쳐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한국환자 10명 중 약 6명은 본인의 천식 및 알레르기비염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고 응답(천식치료제 45%, 알레르기비염치료제 58%), 치료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도 다른 국가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질문에 대해 아시아 4개국 응답자의 평균은 각각 25%(천식치료제), 29%(비염치료제)였다.

그러나 국가와 상관없이 응답자들은 천식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의 잠재적인 부작용에 대해 공통적으로 우려(한국 89%, 아시아평균 92%)하고 있었으며, 천식과 알레르기증상이 함께 나타날 경우 서로 다른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에도 불편함을 호소했다(한국 82%, 아시아평균 78%).

또 응답자 대부분은 가능하면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둘 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하루 한 알의 약물을 사용하는데 관심이 있다(85%)고 답했다.

이 조사는 2003년 5월 20일부터 7월 28일까지 워슬린월드와이드가 머크사의 후원하에 천식환자 및 환자부모 810명을 전화 인터뷰 및 개별 면담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박현·hyun@kha.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