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적 스텐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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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적 스텐트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5.0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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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히거나 좁아진 동맥혈관을 뚫는 기능을 수행한 뒤 60일 안에 완전히 혈관 속에 흡수돼 사라지는 혁명적인 스텐트(금속망)가 개발되었다.

현재 쓰이고 있는 스텐트는 동맥의 막힌 부분에 평생 장치하도록 되어있다.

벨기에 덴데르몬데에 있는 A.Z. 신트-블라시우스 병원 혈관외과과장 마르크 보시에르스 박사가 개발한 이 스텐트는 정상혈액과 정상조직에 흔히 들어있는 마그네슘과 토양성분을 9대 1의 비율로 섞어 만든 것으로 동맥에 장치된 후 1주일-10일부터 서서히 혈관 속에 흡수되기 시작해 60일 안에 완전히 흡수되어 없어진다고 미국의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 판이 18일 보도했다.

보시에르스 박사는 미국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국제혈관내치료법 심포지엄에서 이 획기적인 스텐트의 개발을 밝히고 이 스텐트는 동물실험과 임상 시험을 통해 기존의 재래식 스텐트보다 동맥의 재발협착(restenosis)을 차단하는 기간이 6개월이상 긴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혈관조직에 흡수되는 스텐트가 혈관 안에 영구설치되는 재래식 스텐트보다 재발 협착 위험이 낮은 것은 기존의 스텐트가 혈관벽을 손상, 만성염증을 일으켜 새로운 조직의 성장을 유발함으로써 혈관을 재차 막아버리기 때문이라고 보시에르스 박사는 지적했다.

이 흡수형 스텐트는 설치 2주 정도면 혈관조직으로 흡수돼 들어가기 때문에 혈관 벽을 손상시켜 염증을 일으킬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보시에르스 박사는 이 스텐트가 흡수된 후 혈액과 혈관조직을 세밀히 분석해 보았지만 독성성분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시에르스 박사는 무릎 아래 동맥이 심하게 막혀 다리절단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에 처한 말초동맥질환(PAD) 환자 20명에게 이 흡수형 스텐트를 시술했다.

그 결과 19명(1명은 폐렴으로 사망) 중 15명이 6개월 이상 재발협착이 나타나지 않았다. 재래식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그 비율이 40%에 그쳤다.

보시에르스 박사는 우선 유럽연합(EU) 보건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해 유럽의 10개 의료기관에서 PAD환자와 관상동맥 협착환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스텐트의 효과가 확인되면 2006년부터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금년 말쯤 같은 임상시험을 시작해 2007년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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