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환자 36%가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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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환자 36%가 우울증
  • 박현
  • 승인 2005.01.19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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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조사결과
노령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환자 중 상당수가 우울증을 보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자살로 이어질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센터가 지난해 5월10일부터 12월31일까지 입원한 65세이상 노인환자 중,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거나 전신상태불량으로 평가가 불가능했던 58명을 제외한 219명(남자 74명, 여자 145명)을 대상으로 노인우울척도를 조사한 결과, 78명(36%)에서 우울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환자의 39%(29명)에서 우울증이 있었고, 여자환자의 34%(49명)에서 우울증이 있었다. 이 가운데 우울증약을 복용중인 환자는 17명(우울증환자의 22%)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3년 자살자 가운데 60세이상 노인은 33%인 3천612명에 달했으며 하루에 10명씩 자살한 셈이 되어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노인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며 국내에서 조사된 지역사회에서 노인우울증의 유병율은 4.2∼33%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노년기 우울증은 중요한 노년기 정신과적 장애중의 하나로서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울장애를 발견하고 진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

우울증상이 동반된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신체적, 사회적으로 기능장애가 심하다는 연구가 있다. 특히 뇌졸중 후 6개월 안에 주요우울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재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노인 우울장애는 노년기에 겪게되는 직업과 역할의 상실,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외로움(취약한 사회적 지지), 사별 등이 우울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입원환자에서는 기능상실을 초래하는 심각한 신체적 질병도 중요한 위험인자가 된다.

노인우울증은 일시적으로 인지기능의 저하를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치매로 오인될 수 있으며 반대로 알쯔하이머치매의 초기단계에서는 치매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치매환자의 50%에서는 간헐적인 우울증상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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