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썸머 솔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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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썸머 솔스티스
  • 이경철
  • 승인 2008.08.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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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공포 미스터리 영화 "블레어 윗치"는 실제 상황을 다큐멘터리처럼 찍은 색다른 영상으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블레어 윗치"의 감독 대니얼 미릭 감독이 9년만에 내놓은 신작 "썸머 솔스티스"는 "블레어 윗치"의 실험적인 형식과 달리 눈속임없이 스토리에 무게를 실은 공포 미스터리 영화다.

그러나 두 영화는 미스터리를 다루는 방식에서는 닮아있다. 할리우드 공포 영화 상당수가 전반부에 공포스러운 현상들을 내보이다가 후반부에 범죄 스릴러 형식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과 달리 "썸머 솔스티스"는 끝까지 초자연적인 현상을 설명하지 않고 신비로운 영역으로 남겨둔다.

억울하게 죽은 자의 영혼이 한을 풀기 위해 살아있는 사람의 곁을 맴돈다는 이야기와 영혼을 불러내기 위한 샤머니즘 의식을 그린 장면,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는 오히려 동양의 공포 영화들을 닮았다.

피로 화면을 물들이는 자극적인 장면은 거의 없다. 이 영화가 무서워 눈을 감는다면 잔인한 장면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나타날 것이 뻔한 공포를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는 주인공의 발걸음에 가슴을 졸이기 때문일 것.

매건(엘리자베스 하노이스)은 쌍둥이 동생 소피의 자살로 혼란에 빠진다. 매건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매년 하지(夏至)를 기념해 떠났던 호숫가 별장으로 친구들과 함께 떠나기로 한다.

매건은 별장으로 가는 길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 닉(테일러 후츨린)과 만나고 죽은 자의 영혼이 돌아온다는 기사가 실린 잡지를 건네받는다.

별장에 도착한 매건은 소피의 남자친구이자 자신의 친구인 크리스천(숀 애시모어)과 서로 위로하며 가까워진다. 동시에 매건은 소피의 영혼이 자신의 곁을 맴돌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2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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