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우려, 스리랑카 떠돌이개 제거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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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우려, 스리랑카 떠돌이개 제거계획
  • 윤종원
  • 승인 2005.01.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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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로 폐허가 된 지역에 주인잃은 개가 급증, 광견병이 창궐할 것으로 예상돼 스리랑카 정부가 떠돌이개들을 없앨 계획이라고 1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인구 6천 명 중 거의 1천명이 지진해일로 희생된 스리랑카 동부 작은 도시 울레의 경우 수백마리에 달하는 개들이 먹을 것을 찾아 폐허 속을 어슬렁거리고 있어 심각한 위험요인으로 등장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재민촌에 도착하는 구호식량을 놓고 인간과 매일 경쟁하기엔 너무 겁 많은 개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다루기 힘들어져 밤에 울부짖고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가 하면 해일로 바닷가에 떼밀려 온 동물의 사체를 놓고 서로 으르렁거리는 등 험악한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리랑카 정부 관리들은 지난 주 암파라주(州)에서 주민 1명이 광견병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자 떠돌이개들에 대한 제거계획에 착수했다.

광견병에 걸린 환자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LA타임스는 울레에서만 외국 구호단체 관계자 2명을 포함해 적어도 6명 이상이 개에 물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광견병으로 진단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한 육군 지휘관은 "우리는 진정 그러고 싶지 않지만 나라가 위기에 놓여있다. 광견병을 퇴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주인없는 떠돌이개 제거계획을 며칠 안으로 착수,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독극물이 든 고기를 먹여 독살시킬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내에서는 흔치않은 광견병은 개나 스컹크, 너구리, 박쥐, 여우, 코요테, 고양이에 물릴 경우 발병하는데 제3세계 많은 나라에서는 공포의 킬러가 되고 있으며 백신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지역에서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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