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배아줄기세포 후속연구 속속 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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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배아줄기세포 후속연구 속속 개가
  • 윤종원
  • 승인 2005.01.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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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만 유명 국제학술지에 논문 4편 게재..올해에만 20편 넘길 듯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인간배아줄기세포 관련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이 새해 초부터 여러 유명 국제학술지에 잇따라 실리는 등 후속 연구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1월에 발표된 4편의 논문은 모두 배아와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황 교수팀의 세계적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대의대 안규리 교수팀과 수의과대 황우석 교수팀은 줄기세포 이식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지목됐던 면역거부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2개의 유명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chemistry & Cell Biology, 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 1월호에 각각 발표됐다.

이들 논문에 따르면 줄기세포를 환자에 이식할 경우 환자의 면역세포는 이식된 세포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체내에 주입된 줄기세포를 파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것과 남의 것을 구별하는 역할을 하는 게 `MHC분자(주조직 적합성분자)"인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는 세포표면의 MHC 분자를 숨김으로써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황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바이러스나 암세포의 이 같은 면역회피 기능을 이용해 바이러스가 MHC 분자를 숨기는데 이용하는 유전자를 줄기세포에 넣었다.

이 결과 연구팀은 줄기세포 표면의 MHC 분자가 정상수준보다 현저하게 감소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안규리 교수는 "면역거부반응은 줄기세포의 임상 적용 과정에서 가장 큰 난제중 하나"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세포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이식시 발생할수 있는 면역 거부반응을 적절히 피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교수팀의 또 다른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수의학 분야 유명 국제 학술지인 `산과학(Theriogenology)" 1월호에 실린 데 이어 2월호에도 게재가 확정돼이 저널 인터넷판에 이미 공개됐다.

2월호 논문에서 연구팀은 단 1개의 정자를 난자에 주입할 때 특별 고안한 도구로 정자의 머리막에 물리적 자극을 줌으로써 수정 성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기술을 이용하면 운동성이 없는 사멸정자를 이용해 배아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정자를 이용한 형질전환돼지의 생산, 일반적 방법으로 증식이 불가능한 동물의 증식 등에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사람의 불임문제 해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천 교수는 "일본 오비히로대학 연구팀의 경우 서울대를 직접 찾아와 이 기술을 배워간 뒤 기존 방법보다 2~3배 높은 수정효율을 얻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성선자극호르몬의 합성과 방출 뿐만 아니라 난소, 자궁, 고환 등의 조직에 대한 조절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의 역할을 돼지를 대상으로 처음 증명한 논문을 이 저널 1월호에 게재했다.

이 연구결과는 체세포 복제수정란 생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앞으로 복제 돼지 생산효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황우석 교수는 "올해에는 배아줄기세포와 관련한 후속 연구결과가 좋은 저널에 발표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영장류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후속 연구를 위해 인도 등지에서 원숭이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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