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초로 뇌세포 실험실 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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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초로 뇌세포 실험실 배양
  • 윤종원
  • 승인 2005.01.17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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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인간 뇌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손상된 뇌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 일요판이 16일 보도했다.

인간 뇌세포의 실험실 배양 성공은 사고로 인한 뇌 또는 척추 부상자는 물론 뇌경색, 치매, 파킨슨씨병 등 각종 퇴행성 신경질환 환자에게도 치료의 길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인물은 중국 푸단대의 주젠홍(Zhu Jianhong) 교수. 주 교수는 이달 말 런던에서 연구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런던 킹스칼리지 줄기세포연구소 스티븐 밍거 교수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뇌세포 배양을 시도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뇌세포 실험실 배양 성공은 엄청난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밍커 교수는 푸단대 연구진이 배양된 뇌세포를 이용해 치료했다는 8명의 환자를 살펴보고 치료법을 점검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푸단대 연구진은 초기 보고서에서 배양된 뇌세포를 이식받은 환자가 보행능력을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뇌와 척추를 구성하고 있는 신경세포를 배양할 수 있다면 치매, 뇌경색, 척추 손상으로 인한 전신마비 등 광범위한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왔으나 신경세포 배양은 현실적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가장 큰 이유는 과학자들이 살아있는 사람의 뇌로부터 샘플을 추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사망자의 시신에서 뇌세포를 추출해 배양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주 교수는 우연한 기회에 살이 있는 사람의 뇌세포 샘플을 구하게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회에 보고된 초기 보고서에 따르면 주 교수는 눈에 젓가락이 찔린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손쉽게 뇌세포 샘플을 확보했다. 제거한 젓가락에 뇌 세포가 묻어나왔고 주 교수는 이를 배양해 수백만개의 뇌세포를 얻었다.

주 교수는 이렇게 해서 얻은 뇌세포를 교통사고 등으로 뇌에 손상을 입은 환자에게 이식하면 마비된 신체기능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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