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사업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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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사업 개선돼야
  • 박현
  • 승인 2005.01.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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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현실화 및 검진자 분산책 필요
현재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 국민 대상 건강검진사업이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사업이긴 하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수가로 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의 홍보부족으로 검진자가 연말로 모이는 부작용을 낳고 있어서 정부차원의 계몽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현재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 국민 대상 건강검진사업은 정말 획기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으나 검진수가가 현실화되어 있지 않아 병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병원들은 수익증대를 위해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수검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검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털어놓았다.

이렇다 보니 수검자들 가운데는 불편하고 형식적인 검진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어 정부가 검진수가의 현실화를 통해 제대로 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또 문제는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건강검진사업이 4월에 시작해서 12월말에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차일피일 미루던 국민들이 연말에 일제히 병원을 찾기 때문에 업무가중으로 인한 불편과 함께 수검자들 역시 저하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

특히 정부가 연말에 임박해서 TV와 라디오 등 대중 매체를 통해 아직까지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국민들이 있으면 서둘러 받으라며 홍보하고 있어서 병원들이 업무가중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건강검진을 안내할 때 대상자를 분기별로 나누어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검진기간을 4월부터 12월말까지 정해 주지말고 지역이나 개인에 따라서 분기별로 나눠 검진시기를 정해주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

이러한 문제 외에도 현재 디스켓으로 청구하고 있는 청구업무에 있어서 공단의 프로그램과 각급 병원들의 청구 프로그램이 통일되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자체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청구를 하게 되는데 공단에서 자료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청구시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따라서 병원 관계자들은 IT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그리고 정부의 전산화 지수도 세계 상위급에 오른 현 시점에서 미래의 병원은 반드시 모두 전산화되어 갈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표준화된 청구프로그램을 공단에서 제공해 청구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 국민 대상 건강검진은 국민의 건강을 국가가 책임지는 막중한 사업임에 틀림이 없다. 이러한 사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병원들이 원만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검진수가의 현실화와 함께 홍보 및 계몽을 통해 검진자가 일정기간에 몰리는 현상을 정부가 해결해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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