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지난해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벨기에 연구진이 3일 밝혔다.
루뱅대학 산하 레가의학연구소의 마크 반 란스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실험실 실험 결과 "클로로퀸이 사스를 유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성명을 통해 "사스가 재발할 경우 클로로퀸이 사스 감염지역에서 거주하거나 그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의 예방약이나 사스 환자의 치료제로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로로퀸은 개발도상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값이 싸고, 안전성면에서도 뛰어난 약이라고 벨기에 연구진은 말했다.
사스는 지난 2002년 하반기 중국 남부지방에서 처음 출현한 이후 약 800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전세계 30여개국에서 8천여명을 감염시켰다.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은 나라인 중국에서는 지난 2003년 7월 정부가 사스의 퇴치를 선언했지만 올해 다시 몇 건의 환자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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