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긴 이유는 심장기능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의 데이비드 골드스핑크 박사는 남성은 18-70세 사이에 심장의 펌프기능이 20-25% 저하되지만 여성은 20-70세까지 심장기능에 거의 변화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BBC 인터넷 판이 10일 보도했다.

골드스핑크 박사는 규칙적 운동은 하지 않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250명의 남녀(18-80세)를 대상으로 신체조성(body composition), 혈압, 심장기능 등 5시간에 걸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검사결과는 전체적으로 대동맥은 나이가 들수록 탄력성이 떨어져 굳어지며 혈압이 올라가고 근육과 팔다리 피부에 대한 혈액공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빨리 찾아오고 특히 여성은 폐경기가 지나면 저하된 기능을 만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골드스핑크 박사는 특히 여성은 무엇보다 심장기능이 남성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것이 바로 여성이 남성보다 수명이 긴 이유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골드스핑크 박사는 그러나 이것이 남성에게 좋지 않은 소식만은 아니라고 말하고 그 이유는 심장건강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50-70세의 남성 운동선수들의 심장기능을 검사한 결과 20세 남자 대학생의 심장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남성이 늙어가면서 심장기능이 20-25% 저하된다고 하지만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계속하면 이러한 심장기능 저하를 막거나 그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제장수연구소의 수전 웨이트 박사는 이것이 사실이라 해도 간과해서 안될 것은 여성도 심장병에 걸리며 심장병이 여성 최대의 사망원인이라는 사실이라고 논평했다.

영국 심장재단의 벨린다 린덴 공보실장은 골드스핑크 박사는 남성의 운동부족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활동량이 적다고 지적하면서이 연구결과에 의문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