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서 적색 초거성 3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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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서 적색 초거성 3개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1.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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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확인된 별중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되는 붉은 초거성 3개가 은하계에서 발견됐다고 학자들이 보고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 소재 로웰 천문대의 필립 매시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연례 미국천문학회에서 지름 16억㎞, 둘레가 태양의 1천500배나 되는 세 개의 적색 거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적색 거성은 수명이 다해 가는 차갑고 밝고 붉은 별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이들 별의 크기가 너무도 커서 만일 이들이 태양의 자리에 있었다면 지구를 집어 삼키고 바깥 층이 목성과 토성의 궤도 중간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세 별 중 `KW 사지타리우스(궁수자리)"는 지구로부터 9천800광년, `V354 세페우스"는 9천 광년, `KY 시그너스"는 5천200광년 거리에 있다.

이들 별은 지금까지 가장 큰 별로 알려진 허셸의 `석류석의 별"로 불리는 `케페우스의 뮤(μ)별"보다도 크고 오리온좌에서 가장 크고 밝은 유명한 베텔기우스 거성의 크기를 훨씬 능가한다.

매시는 이 별들의 크기는 망원경으로 관측한 것이 아니라 컴퓨터 모델로 추정한것이라면서 이 별들의 온도는 예상보다 10% 정도 높은 섭씨 3천100도 가량이라고 밝혔다.

태양의 온도는 섭씨 5천500도 가량이고 가장 뜨거운 별들의 온도는 섭씨 5만도 가량이다.

매시는 별의 온도를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별의 밝기가 온도와 크기에 비례하기 때문이라며 이 세 가지 중 두 가지만 알면 나머지 하나의 수치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 모델을 이용, 이들 3개 적색 거성의 바깥층 분자에 관한 자료를 강화한 끝에 온도를 알 수 있게 됐으며 이어 크기도 계산해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세 별이 모두 정상적인 항성들로 "정상적인 항성이 어느 만큼 커 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하고 그러나 태양은 이들 별만큼 질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커질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에 참여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에밀리 레베스크는 "이들 별이 크긴 하지만 질량은 태양의 25배 밖에 안 된다. 가장 질량이 큰 항성은 태양을 구성하는 물질의 150배를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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