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과대학교가 6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세계적으로 노벨 생리 및 의학상에 가장 근접한 사람 중 한명으로 평가 받고 있는 조장희 박사를 영입해 뇌과학연구소 창립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뇌과학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가천의대는 총 640억원을 들여 뇌과학연구소를 설립 PET(양전자단층촬영기)와 MRI(자기공명영상기)를 결합해 뇌세포의 분자과학적인 변화를 선명한 3차원 동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고행상도의 PET-MRI Hybrid System(퓨전영상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조장희 교수는 이날 창립기념 세미나 특별강연에서 뇌과학자들은 뇌의 신비를 벗기기 위한 새로운 기기들의 개발에 주력해 왔다며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는 그동안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첨단 뇌영상 기기인 PET와 MRI를 결합한 최첨단 뇌과학 영상기기를 개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황우석 박사는 줄기세포 배양을 실용화 하기 위해선 조장희 교수가 연구하는 퓨전영상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 기기를 통해 뇌의 신비로운 작요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신체 내부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퓨전영상시스템 개발 착수를 환영했다.

가천의대는 이날 세계적 기업인 지멘스사와 산학협력 조인식을 갖고 퓨전영상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은 물론 향후 시스템 개발에 따른 지적재산권 공유, 지적재산권 수입의 일부를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기금으로 정부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가천의대는 또 5년내 PET-MRI Hybrid System 개발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세계 100대 대학으로 진입함은 물론 뇌과학을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김원기 국회의장,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석현 보건복지위원장,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 등 내외귀빈이 대거 참석했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가 앞장서야 할 일을 가천길재단이 먼저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 조장희 박사가 조국에 돌아와 봉사하게 된 것도 환영한다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상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현ㆍhyun@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