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 라파엘레 과학연구소의 마르코 바타글리아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8∼9세 어린이 49명의 뇌를 촬영한 결과 이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감정적 단서들을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어린이들에게 기쁨과 분노, 무표정의 얼굴 사진들을 각각 보여준 뒤 뇌파를 측정했다. 수줍음을 타는 어린이들의 뇌는 타인의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이 다른 아이들과 달랐으며, 타인의 감정에 대한 반응과 관련 있는 영역에서 뇌 활동이 다른 아이들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줍음 타는 어린이들의 무반응은 세로토닌 호르몬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존재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이런 증상이 성장 후 불안장애나 사회공포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