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의존증전문 다사랑중앙병원·한방병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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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의존증전문 다사랑중앙병원·한방병원 개원
  • 박현
  • 승인 2004.09.0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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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증 전문병원으로서는 국내 최대 340병상 규모
동·서양의학의 동시적 접근을 통해 의존증(중독 증상)을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의존증 전문병원이 수도권에 문을 연다.

다사랑중앙병원·한방병원(대표원장 이종섭)은 "의존증은 정신병이 아니다"를 모토로 9월11일 오전 경기 의왕시 오전동 병원 본관에서 개원식과 함께 개원기념 세미나를 갖는다.

지상 8층, 지하 1층에 연면적 2천456평 규모로 340병상을 갖춘 다사랑중앙병원은 의존증치료 전문병원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병원은 그간 알코올, 약물 및 컴퓨터 중독 환자 등을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정신병원에서 함께 치료해 왔던 관행을 깨고 정신증과 의존증을 분리, 의존증을 일반적인 질환처럼 개방된 공간에서 치료하게 된다.

또한 전방위적인 의존증 치료를 위해 신경정신과 외에 내과, 재활의학과, 치과를 설치해 알코올 의존증의 2차 질환인 고혈압과 간질환을 비롯해 의존증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근골격신경계 손상 및 치주염 등도 함께 치료하는 토털케어 시스템을 갖추었다.

다사랑중앙병원은 또한 양방치료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한방병원을 함께 열어 간클리닉, 단주클리닉(단주침), 말초신경클리닉 등을 운영하면서 양·한방 협진을 통해 의존증 치료 효과를 높일 계획이어서 한 차원 높은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영 다사랑중앙병원·한방병원 교육연구원장은“지금껏 정신증과 의존증을 구별하지 않고 한데 모아 치료했던 진료시스템 때문에 의존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정신병자로 낙인찍힐까 두려워 조기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의존증치료 전문병원을 정신병원에서 분리하는 탈정신병원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경우 단지 술을 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도록 만드는 것이 치료 목적이기 때문에 의존증 치료병원은 항상 그들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원식과 함께 열리는 개원기념 세미나는 "알코올 의존치료의 새로운 지평"이란 주제로 1, 2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이 세미나에서는 △알코올 의존 환자에 대한 편견과 낙인, 그리고 이에 대한 대책(기선완 건양대 의대교수) △알코올 의존 환자에 대한 정신과적 치료의 새로운 지평(김성곤 부산대 의대교수) △알코올 치료에 대한 한의학적인 치료(황의완 경희대 한의대 교수) △알코올 의존 환자로서의 회복 경험담 (송병대 약사) △알코올 의존 환자에 대한 사회사업적 개입(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지역 사회 내에서 알코올 의존 환자의 재활(이미형 인하대 간호학과 교수) 등 논문 6편이 발표된다.

한편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아일랜드가 1위이고 우리나라가 2위이며 우리나라 환자 가운데는 남성이 여성이 비해 5대1정도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남자의 20%가 알코올 의존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10%는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섭 대표원장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경우 2∼3개월 정도의 입원치료를 할 경우 완치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사랑중앙병원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입원치료를 할 경우 월 80만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을 받고 있으며 생활이 어려운 극빈자의 경우에는 진료비를 더 할인해 준다는 계획이다. 문의는 전화(031-340-5000)이나 홈페이지(www.dsrh.co.kr)로 하면 된다.<박현·hyun@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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