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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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 신년사
  • 박현
  • 승인 2004.12.3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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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여러분!
2005년 희망찬 을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근대의료의 출범과 더불어 우리 병원은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며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어린이병원을 지어 어린이들의 건강을 수호하고 서울시로부터 시립 보라매병원을 위탁받아 행려환자 등 도시서민의 건강을 지켜왔으며, 병원별 특수 전문진료 기능을 갖추고 국내 최고의 교육, 연구, 진료의 전당으로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결실을 바탕으로 21세기 최첨단 디지털병원으로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국내 예방의료의 활성화라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가 개원하여 성공적으로 정착함으로써 본원을 비롯한 4개 병원 간 상호보완적인 역할분담을 통해 서울대학교병원이 세계 속의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병원이 21세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거의 역사와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르는 노력과 함께 혁신적인 변화와 계승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교직원 여러분!
현재 의료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경영상의 어려움과 함께 대외적으로 선진 의료서비스의 개방이 임박해 있습니다. 우리 병원이 비록 브랜드파워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여기에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교육과 연구, 진료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가는 동시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좀 더 핵심적인 역량을 키워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환자진료에 있어 보다 깊이 있고 내실 있는 전공의 및 전임의 교육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아울러 보다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병원조직 문화를 조성해서 직종과 부서를 초월한 화합과 참여의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환자중심의 병원문화 정착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세계적 수준에 버금가는 연구중심의 병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서울대학교병원 발전후원회와 같은 연구기금의 확충방안과 산학연 합동연구의 활성화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연구성과에 따르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함으로써 연구역량을 배양하는 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최고의 진료수준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과 아울러 경영체질의 개선과 경영합리화를 위한 노력을 연속성 있게 추진할 것이며,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로의 변화를 촉구함으로써 책임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교직원 여러분!
지난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서울대학교병원의 변화에 대한 식지 않는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일공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암센터가 문을 연 데 이어, 1천400만 인구의 서울권역을 책임질 서울권역응급의료센터가 개소함으로써 응급환자 진료의 새 시대를 열어가게 됐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병원의 핵심역량인 연구역량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크고 작은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임상의학연구소의 활발한 연구활동은 국내 임상연구 수준을 높여 가고 있으며 세계 무대를 겨냥한 임상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임상연구센터로 지정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최근 문을 연 의학연구협력센터 역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간의 교류체계 구축 및 공동연구의 협연센터 역할을 수행하며 병원과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의학연구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 의료정보화에도 큰 진전을 이루어 디지털건강기록을 통한 차세대 의료정보 네트워크 시대를 열어갈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 운영함으로써 환자진료 효율화 및 연구기능 강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환자진료에 효율적인 전산시스템을 운용하고 검사적체 및 수술대기시간을 줄여 나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병상배분을 실적위주의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고 병목현상을 줄여 수술장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는 등 "국민이 더 믿고 찾는 병원"으로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 갈 것입니다.

교직원 여러분!
의료계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서울대학교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의학발전을 선도하며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직원들에게는 더욱 "신바람 나는 행복한 일터"가 되도록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의과대학과의 협력의 장을 넓혀 연건동의 희망을 함께 이야기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21세기 초일류병원"으로의 도약을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가 앞장서 병원전체에 혁신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들에게 최고의 만족과 신뢰를 안겨줄 수 있도록 더욱 심혈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진료현장을 지켜주시고 병원발전을 위해 성원해 주시고 노력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 여러분의 건승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1월 서울대학교병원장 성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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