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제약업계 최초 임상결과 완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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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제약업계 최초 임상결과 완전 공개
  • 박현
  • 승인 2004.08.17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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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대표시드니 토렐)가 제약업계 최초로 지난 10년간 시행해 온 모든 임상시험의 결과를 자사 웹사이트(www.lillytrials.com)에 완전 공개하기로 결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결정에 따라 릴리는 1994년 7월1일 이후 10여년 간 시판된 릴리의 모든 약품의 효능 및 안전성 등에 대한 결과 뿐 아니라 올해 4분기 발매 예정인 약품의 시판 허가 이후 초기 임상시험부터 최종 단계까지 모든 데이터를 전격 공개할 방침이다.

릴리에 따르면 공개대상에는 FDA로부터 재심사를 받아야 했던 약품의 연구 결과 뿐 아니라 출시 이후 부작용으로 인해 다시 진행됐던 임상시험 결과까지 포함된다.

일라이 릴리의 알랜 브라이어 부사장은 “릴리의 임상시험 결과 공개를 통해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서부터 우울증, 골다공증, 당뇨 등 만성질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질환 정보를 구하고자 하는 의사 및 환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은 정보 공개는 열린 정보를 원하는 환자들에 제공하는 최상의 의료서비스의 일부”라고 밝혔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의사나 환자들이 보다 광범위하고, 객관적인 자료에 접근이 용이해질 수 있게 하여, 객관적인 판단 근거를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특히 그 동안 약품 선택에 있어 제약업체의 연구 결과 이외 객관적인 판단기준이 불명확했던 까닭에 제약업체 영업사원에 의지해 약을 처방해 왔던 의사들과, 의사의 말에만 의존해 약을 처방받을 수 밖에 없었던 환자들의 권리가 한층 신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릴리에 따르면 임상시험 정보에 대한 공개 결정 이후 일부 제약회사들도 임상시험의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미국의사협회는 제약업체들에게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청한 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결과들이 공표되어야 할지 명시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제약업체들은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할 경우 경쟁사들에 의한 정보 유출 문제 등을 내세워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미국 국회는 모든 의약품에 대한 시행착오 결과를 국가 등록 시스템에 구현시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박현ㆍhyun@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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