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등 수술경험 많은 의료기관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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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등 수술경험 많은 의료기관 명단 공개
  • 이경철
  • 승인 2007.12.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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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등 7개 질환에 대한 수술경험이 풍부한 의료기관의 명단이 공개돼 의료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적정 수준의 수술경험이 있는 의료기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환자들이 서울지역의 특정 대형병원으로만 쏠리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6일 조혈모세포이식술, 위암.췌장암.식도암 수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스텐트 등 의료기기를 이용한 심장혈관 확장술), 관상동맥우회술(막힌 심장혈관 옆으로 피가 우회하는 혈관 길을 만드는 수술), 고관절부분치환술(엉덩이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 등 7개 질병에 대해 연간 일정 건수 이상의 수술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7개 질병수술의 의료기관별 평균입원일수, 평균진료비 등 자세한 진료정보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들어가 "국민서비스→병원진료정보→진료정보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들 7개 질환은 진료량(수술건수)과 진료결과(사망률, 재수술률, 재입원율 등) 간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질환으로 이들 질환에 대한 수술건수가 많은 의료기관은 그렇지 않은 의료기관에 비해 진료결과가 좋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심평원은 말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평가결과, "기준 수술건수"를 충족한 의료기관은 조혈모세포이식술의 경우 화순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영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등 15곳이며, 위암은 경상대병원, 원광대부속병원, 아주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충남대병원, 강릉아산병원, 전남대병원 등 66곳이다.

또 췌장암은 38곳, 식도암은 12곳,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은 73곳, 관상동맥우회술은 13곳, 고관절부분치환술은 178곳의 병.의원에서 기준 진료량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별 의료기관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조혈모세포이식술은 수도권 8곳, 충청권 1곳, 영남권 5곳, 호남권 1곳 등이며, 위암은 수도권 41곳, 충청권 4곳, 영남권 13곳, 호남권 6곳 등으로 집계됐다.

췌장암은 수도권 23곳, 충청권 4곳, 영남권 9곳, 호남권 2곳이며, 식도암은 수도권 10곳, 영남권 2곳이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은 수도권 37곳, 충청권 7곳, 영남권 21곳, 호남권 8곳 등이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수도권 10곳, 영남권 2곳, 호남권 1곳이고, 고관절부분치환술은 수도권 90곳, 충청권 24곳, 영남권 40곳, 호남권 24곳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심평원 평가총괄팀 강경수 팀장은 "특히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의 경우 의료기관이 전국 16개 시도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진료받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이들 7개 질환 수술 의료기관 중에서 기준 수술건수 이상 수술하는 의료기관이 기준 수술건수 미만 수술하는 의료기관에 비해 수술건당 입원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뿐 아니라 관상동맥우회술과 위암수술의 경우 건당 진료비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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