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부모들에 충격주는 금연광고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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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부모들에 충격주는 금연광고 방영
  • 윤종원
  • 승인 2004.12.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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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부모들에게 충격을 주어 담배를 끊게 하는 금연 광고들을 TV를 통해 크리스마스부터 방영하기 시작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광고가 방영된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만 영국에서 무려 약 3천명이 담배와 관련한 질병들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BBC는 전했다.

이번에 방영된 TV 금연 광고들은 담배가 가족들에게 주는 충격을 감정적 측면에서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며, 내년에 더 많은 유사한 금연 광고들이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광고들 중에는,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담배를 피워 암에 걸렸다고 말하는 고통에 찬 광고와, 담배로 인해 폐암이나 심장 질환에 걸려 사망한 부모의 무덤 옆에 쓸쓸히 서있거나 누워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광고가 포함돼 있다.

영국 정부는 크리스마스 기간 가족들과 함께 TV를 본 흡연자들이 담배를 포기하기를 바라고 있다.

새해부터 방영될 광고들에는 영국 정부가 추진해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무료 금연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도 곁들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개인이 의지로만 금연할 때 보다 금연할 가능성이 무려 4배나 증가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정부가 실시 중인 이 무료 금연 프로그램으로 2003년 한해만 영국인 무려 20만명이 담대를 끊었다고 멜러니 존슨 영국 공중보건장관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흡연자 70%가 금연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일부 사람들에게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자신의 건강에 대한 걱정보다 더 강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 하기를 원한다"며 가족에 호소하는 금연 광고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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