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천국 미국서 3천300만명이 끼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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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천국 미국서 3천300만명이 끼니 걱정
  • 윤종원
  • 승인 2004.12.27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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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두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인 나라 미국에서 끼니 걱정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3천300만명이나 된다.

뉴욕의 무료식품배급소에서 23일 줄서있던 에스더 라모스(30)씨도 두툼한 겨울 외투를 차려입은 건장한 체격에 어울리지 않게 이 3천300만명중의 한 사람이다.

라모스씨는 3일치 식량을 무료로 주는 이곳에 매달 한번씩 줄을 선다. 직업이 있지만 가족을 위해 먹을 것 해결하는 일이 아직도 큰 문제라는 라모스씨는 이날 받은 배급 식품으로 성탄절 만찬을 꾸릴 요량이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40만 명이 비만이나 운동 부족으로 인한 문제로 사망한다. 살빼기 전쟁은 필사적이어서 올해에만 5천만 명이 체중을 줄이는 데 300억 달러를 소비하겠지만 실제 감량 효과를 볼 사람은 5%에 그칠 것이다.

식욕부진이나 다식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에는 하루 제대로 된 세끼니 식사를 감당할 돈이 없어 정크푸드로 때우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 농무부는 "식품 사정이 불안정한"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11.2%인 3천300만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2010년까지 이 비율을 6%로 낮춘다는 목표다.전문가들은 일을 하는 데도 가난한 사람들이 이같은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한다.

시간당 5달러15센트인 미국의 최저 임금으로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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