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수치 높은 지방간환자 간염.간경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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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수치 높은 지방간환자 간염.간경화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7.11.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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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지 않는 지방간환자가 간수치가 높다면 대사증후군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간염이나 간경화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조용균 교수는 종합검진자 가운데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판정을 받은 3천91명을 대상으로 간수치와 대사증후군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대사증후군 경향이 높을수록 간수치가 높은 사람의 수가 많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복부비만과 함께 4가지 대사증후군 진단요소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집단일수록 간수치가 높은 사람의 수도 더 많아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복부비만과 함께 중성지방 증가, HDL 감소, 혈압 상승, 혈당 증가 중 한 가지가 해당하는 집단은 이러한 경향이 없는 집단에 비해 간수치가 높을 확률이 37%가 높았으며 복부비만과 두 가지가 해당하는 집단은 53%, 세 가지가 해당하는 집단은 62%가 높게 나타났다.

또 비만척도인 체질량지수(BMI)와 간수치와 관계를 분석한 결과 BMI가 23미만으로 정상인 집단에서 간수치가 높은 비율을 1이라고 할 때, 과체중(23≤BMI<25)인 집단에서 간수치가 비정상인 비율은 1.68배였으며, 비만 집단(25≤BMI<30)은 1.94배, 30인 경우에는 3.17배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비알콜성지방간 환자에서 간수치 이상과 대사이상증후군 또는 비만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알콜성지방간 환자가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있으면 간염이나 간경화 같은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용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비알콜성지방간 환자의 간수치를 확인하면 대사증후군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부분의 지방간은 가벼운 병이지만 비알콜성 지방간의 경우 일부에서는 지방 간염과 간경변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대사증후군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중 관리, 운동 및 생활습관 교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조 교수의 연구결과는 대사증후군 분야의 국제학술지 "대사(Metabolism)"에 최근 소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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