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금메달 9개중 4개는 여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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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 금메달 9개중 4개는 여드름
  • 박현
  • 승인 2004.09.03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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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유승민, 박성현, 정지현 등 깨끗한 피부 원한다
주로 여드름은 10대들의 고민거리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들에게도 문제가 되곤 한다. 사춘기에 접어 들 때쯤 시작하여 피부를 괴롭히는 여드름은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성인이 된 많은 여성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여드름은 치료하지 않더라도 한 때 생겼다가 없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잘못하면 평생을 가는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이처럼 피부의 끈질긴 적인 만성염증 여드름이 어떻게 발생되며,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에 대해서 건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김용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여드름은 어떻게 생기나요?
여드름은 모공이 막혀서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얼굴, 목, 가슴, 등, 어깨부위에 주로 생긴다. 피부 표면에는 피지를 만들어내는 지방샘이 많이 분포하는데, 여기에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피지가 과잉되면 모공을 막게 된다. 이때 세균이 번식하게 되면 여드름이 생기게 된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사춘기 때에는 호르몬양의 상승으로 피부에 있는 피지선의 증식을 일으킨다. 이것은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서 발견되는 남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피지선의 증식으로 피지가 생성되고 이것이 모낭을 막으면 세균의 성장에 좋은 조건을 제공하게 된다. 이렇게 성장된 세균은 모낭벽을 파괴하게 된다. 이때 떨어져 나온 세포들과 피지, 세균이 고름과 종창을 유발하여 여드름을 형성하게 된다. 특히 지성 피부인 경우에는 피지의 생산능력이 더욱 뛰어나 심해질 수 있다. 여드름에는 이러한 유전적인 요인도 있기 때문에 치료한 뒤라도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하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성인여드름?
사춘기가 지난 성인에게서도 여드름이 흔히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사춘기의 여드름과는 달리 쉽게 없어지지 않는 성인 여드름의 대부분은 호르몬의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성호르몬 농도가 높은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것은 남성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 피지 생산을 증가시키므로 여드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피지를 먹고사는 여드름균(Propionibacterium acne)과 모낭충(Demodex follicularum)에 의한 감염이다. 여드름균은 혐기성 균으로, 모공 둘레나 모낭의 누두부에 주로 살며 모낭벽이나 모공 주위의 세포에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모낭충도 주로 코 주위나 T존 부위의 모공 둘레에 기생하며 모낭 둘레에 염증을 일으켜 여드름을 유발하게 된다.

그밖에도 화장품 등을 통해 유분, 왁스, 타르 등에 피부가 노출되었을 때도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변비약 등의 약물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운동선수들의 경우처럼 물리적인 자극과 땀이 함께 작용하여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여드름의 증상과 종류
여드름 초기에는 이마나 뺨 등에 좁쌀처럼 붉게 생겼다가 피지 덩어리가 피부 속에 갇혀 있느냐, 아니면 공기 또는 오염물질과 접촉했느냐에 따라 흰 여드름과 검은 여드름으로 나뉜다. 이때까지는 잘 짜내면 노란색 또는 흰색 기름 덩어리가 나오게 되며 흉터를 남기지 않을 수도 있다. 집에서 짤 경우에는 따뜻한 수건으로 모공을 연 다음 소독을 하고 면봉으로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짜줘야 하며, 짠 후에도 에탄올이나 지성 피부용 화장수로 소독하거나 모공을 수축 시켜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여드름이 염증을 동반하며 붉은색으로 곪게 되면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집에서 짜는 것을 삼가고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유할 수 있다.

여드름의 종류에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고 이 외에도 주사성 여드름, 여드름 모양 발진, 입주위 여드름 등이 있다.

▲농포와 결절이 생기는 화농성 여드름 : 붉은 여드름이 더 진행되어 고름이 생기는 상태를 "농포"라 하고 농포가 피부 안에서 터져 부위가 넓어지고 부어오르게 되는 것을 "결절"이라고 한다. 화농성 여드름은 고름이 생기고 통증이 있으며 함부로 짜내게 되면 피부가 파여 흉터가 남게 된다.

▲보통 여드름(심상성 여드름) : 가장 많은 형태의 여드름으로 경미한 염증이나 2차 세균 감염이 나타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터져서 딱딱한 덩어리가 생기기도 한다.

▲켈로이드성 여드름 : 곪는 여드름이 계속 지속되며, 내용물이 터져 나오고 아프기도 하다. 주로 턱 근처에 많이 생기며, 치료를 위해서는 경구약을 오래 복용해야 한다. 켈로이드가 생긴 부위는 냉동치료, 병변 내 주사 및 레이저 치료 등을 병용하여 치료해야 한다.

▲응괴성 여드름 : 고름 같은 분비물이 여기저기서 분출되는 큰 농양이나 고름 주머니, 염증성 결절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치료기간이 길다. 등, 목뒤, 엉덩이와 뺨 아래쪽에 잘 생기며, 치료 후에도 심한 흉터나 켈로이드성 흉터가 남는다.

▲월경전 여드름 : 기존의 여드름이 월경이 시작되기 약 1주일 전에 심해지는 경우를 말한다. 피임제를 사용하여 예방할 수 있지만 피임제를 장기간 사용할 때 다른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여드름에 대한 옳지 못한 생각들
흔히 여드름은 더러워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해 하루에 세안을 너무 여러번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틀린 생각이며, 너무 자주 닦는 것은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하루에 두 번씩 따뜻한 물로 비누를 이용해 닦는 것이 좋다.

여드름을 막기 위해 편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여드름을 유발하는 특정한 음식은 없다. 음식과는 상관이 없으므로 여드름을 핑계로 편식하는 일은 없어야 되겠다. 또한 썬탠을 해서 여드름을 가려보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궁극적으로는 피부노화 및 피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다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화장품이 여드름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여드름을 유발하지 않는 화장품을 선택하고 자기 전에는 반드시 세안하여 화장품을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여드름의 치료
여드름 때문에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느끼고, 일반 매약으로 치료가 되자 않아 흉터가 생길 것 같으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과 전문의는 각 개인의 여드름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여드름의 치료는 지속적으로 해야 새로운 여드름의 출현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치료방법을 구해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는 환자의 피부 타입에 따라 다양한 방법의 치료법을 권하게 된다.

여드름의 치료에 있어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주의하도록 하자.

△다른 원인(화장이나 로션)에 의해 생긴 여드름 발진에는 먹는 약을 사용한다. 드물게 호르몬 불균형으로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병력을 의사에게 말해야 한다.
△여성들의 경우 월경 양상의 변화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시중에 있는 일반적인 여드름 약이 경미한 여드름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너무 자주 사용하게 되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A 등의 약제는 모낭이 막히는 것을 막고, 세균을 줄여줄 수 있다. 그러나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항생제는 심한 여드름에 사용한다.
△여드름을 짜는 행위는 발진을 심화시키고, 종창, 염증, 심지어 평생 흉터로 남을 수 있다.
△피임약이 여드름 증상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항생제가 피임약의 효과를 감소시켜 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아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은 위의 치료로 효과가 없는 심한 여드름의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그러나 이 약은 임신시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외과적 요법으로는 면포 추출기를 이용하거나, 병변이 심한 경우 주사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화학박피술, 피부 재생연고 등을 사용한다.

여드름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 한번의 치료만으로 영구적으로 여드름을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기 때문이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만이 여드름으로 인한 흉터 등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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