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같은 병원로비로 새 탄생
상태바
호텔같은 병원로비로 새 탄생
  • 박현
  • 승인 2007.11.08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대 안산병원, 뼈대만 남기고 싹 바꿔

호텔같은 병원, 상상만 해도 즐겁다. 넓찍한 벽면엔 대형 명화(名畵)가 걸리고 반대쪽엔 인공연못과 분수로 단장된 수중수목원이 들어선 곳에서 은은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커피한잔 나눌 수 있는 그런곳.

고려대 안산병원 로비에 상상이 현실로 구현됐다. 고려대 안산병원이 11월1일 본관 1-2층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해 고객 및 교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있다.

▲병원같지 않은 병원의 이미지 구현

지금까지의 병원은 단순히 치료의 공간, 진료 위주의 소극적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요즈음엔 진료 외에도 생활 속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요구되고 있다.

즉 사용자 모두의 생활공간으로서 여겨지길 바라는 것이다. 이는 또한 진료가 하나의 서비스로서 병원에 오는 모든 사람을 고객으로 여겨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게 생각되는 최근의 경향과 같은 맥락이다.

이와 같은 경향을 받아들여 고대 안산병원에서는 인간을 중시하고, 친환경적이며, 쾌적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병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고려대학교 의료원의 상징적 이미지를 표현하되,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번 인테리어 공사는 본관 1, 2층 외래 및 로비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공사범위를 특성에 따라 크게 구분하면 로비, 외래 수납/접수, 휴게 공간, 엘리베이터 벽면 및 기타부위로 나눌 수 있다.

▲병원로비=고려대학교 의료원의 상징+자연적 요소 도입

먼저 기존 방풍실을 철거함과 동시에 소형화된 방풍실을 새로 유리로 투명하게 설치해 자연채광을 더욱 많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되어 병원 로비가 좀 더 밝고 넓게 변했다.

로비에 들어섰을 때 제일먼저 보이는 4개의 기둥도 밝은 느낌의 대리석으로 마감해 로비를 좀 더 화사한 분위기로 이끌고 있다. 또한 로비 좌우측 벽면도 기존의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마감에서 생동감이 넘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돌, 나무, 정원의 이미지를 로비로 끌어들여와 로비에 나무가 있으며 물이 흐르고 물고기가 노니는 분수가 있어, 병원 로비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과 함께하는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고려대학교 의료원을 상징하는 로고 및 문구 등은 정면에서 보이도록 하고 있다.

의료원의 상징을 자연과 연결시키기 위해 ‘아트글라스’라는 작품을 도입하여 빛에 의해서 고려대학교 의료원의 로고가 투영되어 드러나도록 하였다.

▲외래접수 스테이션=내원객의 편의성+기능성

환자의 편리함을 도모하기 위해 외래 접수 스테이션의 높이를 고객의 입장에 맞게 낮췄으며 내원객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따뜻한 느낌의 나무를 마감재로 사용했다.

원무팀의 접수/수납 스테이션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여러 명이 말을 할 경우 소리가 울려서 잘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천장마감을 흡음이 잘 되면서 따뜻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유공판을 설치했다.

▲환자편의 휴게 공간 확충=편안함과 안락함

그동안 병원 안팎으로 휴게공간이 없어 환자 및 내원객에 불편을 야기하였으나, 이번 인테리어 공사로 이와 같은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병리과 앞, 2층 테라스, 대강당 앞 등에 휴게공간을 설치 했으며, 병원 건물 밖에도 휴게공간 및 자전거 보관소를 확충하였다.

더불어 병원의 역사관, 홍보관을 설치하여 내원객에게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을 널리 알리려고 진행중 이다. 또한 고대 안산병원은 자연채광을 많이 도입하기위해 최초 설계시부터 천창을 많이 도입했으나 천창부위 벽면 면적이 넓고 단조로워 이번 인테리어 공사 때 조형물 등을 이용해 시각적 즐거움을 주고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따뜻함+고급스러움=고품격 마감재 사용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나무 재질의 질감을 외래 곳곳에 적용했으며 이는 엘리베이터 벽면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그러면서도 대학병원의 고급스러움을 전달하기 위해 일부 벽면 등은 ‘타이거 스킨’ 이란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외래 전반적으로도 기존의 색상보다 보다 따뜻한 색으로 도색을 함으로써 전체적인 이미지를 통일 시키고 있다.

▲고객편의 강조와 내적 성장의 균형 추구하는 인테리어

11월1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제12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최재현 원장은 “고객이 병원에 머무는 동안 쾌적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것도 서비스의 하나”라며 “이번 인테리어 공사로 의료서비스 면에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며, 외형적 서비스뿐만 아니라 내실을 갖춰,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해 주변 지역의 의료수준 향상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대적인 본관 1-2층 리모델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고객 및 교직원 모두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