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 도입 제약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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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자원관리 도입 제약사 늘어
  • 최관식
  • 승인 2004.12.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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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이후 정책에 명암 엇갈려, 안정적 경영 위한 궁여지책
의약분업 시행 이후 경영 투명성 확보와 신속한 의사결정 및 업무 효율화,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도입하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건일제약(대표 김영중·www.kuhnil.co.kr)은 약 6개월 전부터 경영진단에 이은 ERP시스템 도입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일약품(대표이사 이동일·www.hanilph.com)도 지난 9월 화의 종결에 이어 본격적인 ERP 시스템 도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ERP 시스템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의약분업 이후 제약시장의 판도가 일반의약품(OTC)에서 전문의약품(ETC)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데다 건강보험 정책의 사소한 변화에도 제품의 명암이 순식간에 엇갈리는 현 상황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경쟁 시대를 맞아 사회 전반적으로 모든 기업체에 대해 경영투명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는 추세도 ERP 도입을 적극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해석된다.

건일제약은 경영진단을 통해 기획본부를 설립하고 마케팅부를 확대 개편하는 등 인력 재배치에 무게중심을 둔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한편 내년부터 ERP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51년 설립된 건일제약은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는 중견 제약기업으로 최근 설립한 자회사 펜믹스와 함께 영업, 생산, 품질, 구매, 회계정보 및 ERP를 기반으로 한 임원정보 시스템을 구축, 한 단계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펜믹스는 항생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수출회사로 오랜 소아과 분야 항생제 명문인 건일제약이 야심차게 출범시킨 자회사다.

건일제약 마케팅부 최재희 부장은 "ERP 구축으로 영업, 생산, 구매, 회계의 통합된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돼 신속한 경영 의사결정 지원과 부문별 수익성 정보를 통한 적극적 경영 개선 활동이 지원되며 영업활동 관리와 조기경보 체제 구축을 통해 적극적인 고객 지원체제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그간 내실 위주의 경영에 치중해 왔던 건일제약은 내년 초 회사의 비전을 설정하고 OTC시장 진출과 라이센스 적극 도입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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