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영문 신경외과 교과서
상태바
[서평]영문 신경외과 교과서
  • 박현
  • 승인 2007.09.15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지제근
Practical Points in Neurosurgery (김동규외, 일조각, 2007년)

이번에 서울대학교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에 속한 35명의 저자들이 공동으로 만든 영문으로 된 신경외과 교과서가 발간됐다. 이것은 그 편집과 내용에 있어서 기존의 통상적 교과서와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교과서이다.

이 책의 특징을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이 책은 영문으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대화 할 때는 중요 의학용어를 모두 영어로 쓰면서 책이나 논문을 쓸 때만 억지로 우리말로 쓰는 경향이 있는데, 영어의 국제화 추세가 워낙 강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여기에는 우리말 용어가 표준화되지 않은 것도 이유의 하나이다.

따라서 책의 내용에 따라서는 영어로 쓰는 것이 오히려 독자들이 이해하는데 편리한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생각되어 찬사를 보낸다. 그 뿐 아니라 독자의 대상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동남아는 물론 구미에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둘째, 사례 선택에서부터 검사방법, 수술방법 그리고 수술 후 경과에 이르기 까지 해당 수술을 행할 때 닥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뇌혈관질환, 뇌종양, 척수질환, 기능적 신경외과, 그리고 소아신경외과의 5개 분야별로 엄선된 96례의 실제 수술 사례를 중심으로 이들 사례를 직접 다루었던 필자들이 병력, 방사선소견, 기타 검사소견에 이은 자세한 수술수기, 수술소견 그리고 주의할 점등을 상세하게 기술했을 뿐 아니라 사진과 그림을 통해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주의할 점도 기술했다.

이와 같은 편집방식은 비숫한 사례를 수술하려는 신경외과 의사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며 어떤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신경외과 수준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이와 같은 사례분석과 수술을 이론적인 기술에 그치지 않고 동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재연하고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술자에게는 백마디 말보다 한번이라도 수술을 직접 관찰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는 것은 술기를 다루는 분야의 사람이면 누구나 인정 할 것이다.

따라서 교과서에 첨부된 동영상(DVD 2장 분)을 통한 교육 효과는 대단히 크리라고 생각한다.

요약컨대 저자들과 편집자들(대표편집자 : 김동규 서울의대 신경외과 주임교수)이 오래전부터 치밀한 기획 하에 이루어진 이 신경외과 교과서는 우리나라 신경외과의 수준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것이고, 그 내용의 질로 보아, 서울의대 신경외과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연사로 참여한 미국신경외과학회지 편집위원장의 말대로 우리나라 신경외과가 세계적으로도 상위를 점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는 작품이다.

부디 이 교과서가 국내외에서 훌륭한 실용적 신경외과 교과서로 자리 잡고, 최고를 향한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007년 9월10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지제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